내게도 결국 차례는 온다
멀리서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면 마구 달리고 싶어진다.
빨간불로 바뀌기 전에 도로를 건널 수 있을 것만 같다.
아직 횡단보도까지는 한참이나 남았는데도. 기어이 달려가다 보면
신호등은 깜빡이기 시작하고 어느새 다시 빨간불.
격렬하게 요동치는 심장을 부여잡고 생각한다.
에이, 그냥 좀 기다릴걸.
무리하지 말기. 그만큼 아쉬움만 더할 테니까.
내게도 결국 차례는 온다. 겨우 조금 늦어질 뿐.
- 여이지 저, <별일 없어도 내일은 기분이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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