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슬픔 ~찡한글

아빠와 딸

갓바위 2024. 11. 16. 22:56

 

 

아빠와 딸

 

어느 음식점에서 영업을 시작하려고 문을 열었습니다.

그때 어려 보이는 한 여자아이와 앞을 보지 못하는 어른의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음식점 주인은 행색만 보고 밥을 얻어먹으러 온 사람들로 생각하고

아직 영업개시를 하지 않았으니 다음에 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여자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앞 못 보는 어른의 손을 이끌고

음식점 중앙에 자리 잡고 말했습니다.

 

"아저씨, 오늘이 우리 아빠 생신인데요. 빨리 먹고 갈게요. 죄송해요"

그제야 음식점 주인은 얻어먹으러 온 사람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그래도 행색이며 뭐며 영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할 수 없이 아이가 

주문한 국밥 두 그릇을 갖다 주고 그들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봤습니다.

 

아이는 "아빠! 내가 국그릇에 소금을 넣어줄게!"

그렇게 말하고는 소금과 함께 자기 국그릇에 있는 고기를 떠서

앞 못 보는 아빠의 그릇에 가득 담아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서 아이는 "아빠! 이제 됐어~ 어서 먹어 주인아저씨가 

빨리 먹고 가야 한 데 어서 밥 드세요. 내가 김치 올려줄게요."

그 광경을 지켜보던 주인은 조금 전 했던 행동이 너무나 부끄러워

고개를 제대로 들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걸까요?

다른 사람들이 나의 행동, 말투, 어쩜 옷차림도 마음에 들지 않아

이미 판단해 놓은 상태일 거로 생각하면 어떨까요.

 

그걸 알았을 때 우리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해 보세요.

세상을 살면서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한다는 것이 가장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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