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금 탄 것만 같았던 너와의 시간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한 장면에서 동백이가
그녀의 어머니에게 자신과 함께한 시간이 어땠냐고 묻는다.
동백이 어머니는 동백이에게 ‘적금 탄 것 같았다'고 말한다.
적금을 모으기 위해 매월 차곡차곡 참고 아끼고 버티고...
인생이 그런 것 같다. 어느 한 행복한 순간을 위해 하루를 사는 것.
난 그행복을 조금 덜 아끼고 쪼개서 짧게나마 순간의 행복을 느끼면서 살고 싶다.
때론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이, 떡볶이 한 접시가
잠깐의 행복을 주듯 큰 행복을 위해 작은 행복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요즘엔 깨끗하게 샤워하고 난 후 머리도 다 말리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고개를 살짝 침대 끄트머리 뒤로 젖혀두곤 한다.
그때 불어오는 선풍기 바람과 내 발끝이 닿는
베란다 문밖에서 들어오는 바람이 동시에 느껴질 때 행복감을 느낀다.
행복은 아주 사소한 것으로부터 우연히 온다.
- Gv 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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