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문득 그리운 사람이 있거든

갓바위 2005. 10. 14. 10:24
 

    
    문득 그리운 사람이 있거든
    글 / 이 준호 
    세상을 혼자 산다는 것은
    너무도 쓸쓸한 일이다.
    가슴속까지 뻔히 들여다보고
    물살처럼 빠져나가는 외로움을
    작은 가슴 하나로 받아내는 일은
    때론 눈물에 겨운 일이다.
    하염없이 흐드러지며
    눈앞을 내 뒹구는 
    햇살 몇 줄기에도
    그림자 길게 늘어뜨리고
    무심코 불어오는 찬 바람에도
    몸서리치게 추운 것이기에
    어쩌면 세상을 혼자 산다는 것은
    무모한 오만인지도 모른다.
    그리워 할 수 있을 때 그리워 해야 한다.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해야 한다.
    다하지 못한 말 언저리 
    깊게 베어내어주절주절 뱉어도 보아야 한다.
    가슴 시리도록 허전해 오면
    목놓아 이름도 불러보고
    못 견디게 보고픈 사람은찾아도 보아야 한다.
    가끔은 무작정 달려가부둥켜 안아도 보고
    그렇게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느껴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