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부 타령

 

 

             창부 타령

                                    창;임정란

 

  아니 아니노지는 못하리라
  일년삼백 육십일은 춘하추동 사시절인데
  꽃피고 잎이피면 화조월석 춘절이요
  사월남풍 대맥황은 녹음방초 하절이라
  금풍이 소슬하여 사벽충성 슬피울면
  구추단풍 추절이요
  백설이 분분하여 천산에 조비절이요
  만경에 인종멸하면 창송녹죽 동절이라
  인간칠십 고래희요 무정세월 약류파라
  사시풍경 좋은시절 아니놀고 어이하리
  얼씨구절씨구절씨구 지화자자 좋네
  아니노지는 못하리라

 

  섬섬옥수 부여잡고 만단정회 어제련듯
  조물이 시기를하여 이별될줄을 뉘라알리
  이리생각 저리궁리 생각끝에 한숨일세
  얄밉고도 아쉬웁고 분하고도 그리워라
  아픈가슴 움켜를잡고 나만혼자서 고민일세
  얼씨구나 절씨구나 지화자자좋네
  태평성대가 여기로다

 

  님이별 해본사람들 몇몇이나 되드냐
  님을잃던 그날밤이 머리가 아프고 쓰리더냐
  배지나간 바닷가에는 파도와 물결만 남을뿐이요
  님떠나간 이가슴에는 그무엇을 남겼나요
  장미화꽃이 곱다해도 꺾고보니 가시로다
  사랑이 좋다고해도  맘대고보니 원수로다
  원수가 원수가아니라 내정만 뺏어가고
  네정은 안주니 이것이 모두가 원수로다  
  얼씨구절씨구절씨구 지화자자 좋네
  인생백년이 꿈이로다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