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스님 좋은 말씀

전생의 애인

갓바위 2013. 12. 11. 20:18

 

전생의 애인


부처님께서 아난존자를 데리고
길을 가다가 오래 된 해골을 보았다.
부처님은 갑자기 그 해골에게 절을 했다.

아난존자는 깜짝 놀랐다.
삼계의 대도사요 사생의 자부이신 부처님께서
누구인지도 모를 해골에게 절을 했기 때문이다.
부처님은 인간세계뿐만 아니라 모든 하늘의 임금들로부터도
예배를 받는 어른이 아니던가.

부처님의 예배가 끝난 후 아난존자는 세존께서 어쩐 일로
하찮은 해골에게 절을 하셨느냐고 여쭈었다.

부처님은 "헤아릴 수 없는 다겁생래의 관계를 생각하면
전생에 부모자식관계를 가지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대답했다.

부처님은 설법을 할 때 중생들의 근기를 참작해서 다양한
방편을 썼다.
도에 수준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진리를 바로 드러내보였다.

그러나 바로 말해서 못 알아듣겠다 싶은 사람에게는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비유마저 통하지 못할 낮은 수준의 사람에게는
무량억천만번의 전생 가운데서 맺어진 인연을 들어서
우리 모두가 서로 위하면서 살아야하는 이유를 풀이해주었다.

가령 외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슬퍼할 때는
그 아들과 맺은 전생 의 인연을 들어서 그 슬픔을 가라앉혔고,
억울한 일을 당해서 분해 하는 사람에게는
전생에 이쪽에서 상대에게 억울한 일을 한 것을 상기
시켜주었다.

병원 신생아실에서 두 갓난아이가
각기 친부모가 아닌 집으로 가서 살았는데,
17년 만에 그 일이 밝혀져서 며칠전에 보도되었다.

현재 고3인 아들의 혈액형이 부모의 것과 관계가 없는
것을 알고, 남의 아들을 17년동안 길러온 이는 그 아이를
분만했던 병원의 기록을 조사해보았다.
그 결과 두 사내아이가 뒤바뀐 것을 알게 되었다.

두 아이의 친부모들은 호적을 정정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오랫동안 내 아들이던 사람이 갑자기 법적으로
남의 아들이 되고, 남의 아들이던 사람이 내 아들이 되는
일이 생겼다.

부처님이 왜 전생의 혈연을 들어서 서로 함부로 대하지 않고
같이 잘 살아야 한다고 했는지,
저 친자식 확인 보도를 보고서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17년 전이 아니라 오백생, 천생, 억만생을 거치면서
우리 모두가 여러 번 여러 가지 혈연관계였다는 것을 안다면
경쟁적으로 서로를 아끼고 위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전생의 애인이나 부모를 이생에 만나는 것이
얼마나 감회가 깊고 기쁜 일 이겠는가. 


- 부처님 말씀 -

첨부이미지 
사람은 누구나 사람답게 살아가려는 생활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법구비유경》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부처님이 제자들을 데리고 설법을 하러 가는 길이었다.
길을 가던 도중 부처님이 길가에 버려진 헝겊을 발견하고
그 헝겊이 무엇에 사용되었던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한 제자가 그 헝겊을 집어 냄새를 맡고 나서 이렇게 대답했다.
'이것은 향을 쌌던 것입니다. 그래서 향내가 나고 있습니다.'

얼마를 더 간 뒤, 이번에는 길가에 새끼토막이 버려져 있었다.
부처님은 다시 저 새끼토막은 무엇에 썼던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한 제자가 그 새끼토막을 집어들고

냄새를 맡고 나서 이렇게 대답했다.
'이것은 썩은 생선을 묶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고약한 비린내가 납니다.'

이때 부처님은 제자들의 걸음을 멈추게 하고 조용히 말씀하셨다.
'착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향을 샀던 헝겊처럼
인간성의 향기가 있게 되고,
악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썩은 생선을 묶었던 새끼처럼
인간성의 악취가 있게 된다.'고"

오늘날 도덕수준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사회의 흐름 속에서,
새삼스럽게 선악을 논한다는 것은 상투적이면서
낡은 관념에 불과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시대 이 사회 속에서 인간의 상호관계에 진정 필요한 것은
인격적 유대 속에 우러나는 인간성의 향기다.
꽃에 향기가 있듯이 인간사회도 사람들의

 마음이 피우는 향기가 있어야 한다.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자애스러운 얼굴로

남의 입장을 내 입장처럼 생각하고,
작은 손해를 감수하며, 한 치의 양보를 할 수 있는
그런 아량이 넓은 자세를 가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까?

작은 이익을 탐하는 악착스러움보다
좀더 큰 마음으로 자신의 정신공간을 넓게 쓸 때 인간성이 풍부해지고,
따라서 사회의 분위기가 한층 밝아질 것이다.

- 진리의 수레바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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