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스님 좋은 말씀

가는 길이 있으면 오는 길이 있습니다 *♡

갓바위 2013. 12. 1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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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비소리

 

살수 있어서 사는것은 하늘이 내린 복이며

죽을수 있어서 죽는것도 하늘이 내린 복이다

 

살수있는 데도 살지 못하는 것은 하늘의 벌이며

죽을수 있는데 죽지 못하는 것도 하늘의 벌이다

 

살수 있고 죽을수 있어서 살게되고

또 죽게 되는 이런 상황이 있다

살수있고 죽을수 있는데 혹은 죽어야 하고

혹은 살아야 하는 이런 상황도 있다

 

그렇지만 삶을 살게하고 죽음을 죽게하는 것은

외부의 삶을 따르는 것도 아니고

자기의 소원을 따르는 것도 아니라

모두가 운명인 것으로 지혜로도 어떻게 할수가 없다

 

그러므로 말하건데 심오하고도 끝도없이

하늘의 도는 저절로 통하고

소리없이 구분없이 하늘의 도는 저절로 움직인다

 

하늘과 땅도 그것을 위해 할수 없으며

성인의 지혜로도 그것을 간여 할수가 없고

귀신이나 도깨비도 그것을 속일수 없다

 

자연의 규휼은 조용한 가운데 묵묵히 이루어 가며

평화롭고 편안하되 베풀어 주는 것도 없으며

만물을 맞이하고 보내는데 빈틈이 없다

 

_짧지만 눈부신 하루 중에서 올립니다_

 

   _죽비소리_

 

우리는 흔히 눈을 마음의 창이라고 하지만

실은 전체의 인상이 그대로

그 사람의 마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명심보감"에도

착한 일을 행하는 사람은

 

봄 동산의 풀과 같아서 날마다 푸르름이 더해가고

악한 일을 하는 사람은 칼을 가는 숫돌과 같아서

 

날이 갈수록 닳아 없어진다 고 하였듯이

우러나고 밝고 티없는 얼굴

그것이 참다운 미의 얼굴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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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길이 있으면 오는 길이 있습니다 *♡


      매일 같은 길을 걷고
      같은 골목을 지나도
      매일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은... 햇빛이 가득 차 눈이 부시고
      어느 날엔.... 비가 내려 흐려도 투명하거나
      어느 날엔.... 바람에 눈이 내려

       

      바람 속을 걷는 것인지 길을 걷는 것인지
      모를 것 같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골목 어귀 한그루 나무조차
      어느 날은... 꽃을 피우고
      어느 날은 잎을 틔우고
      무성한 나뭇잎에 바람을 달고
      빗물을 담고 그렇게 계절을 지나고
      빛이 바래고 낙엽이 되고

       

      자꾸 비워 가는.... 빈 가지가 되고
      늘 같은 모습의 나무도 아니었습니다.

       

      문밖의 세상도 그랬습니다.
      매일 아침 집을 나서고
      저녁이면 돌아오는

       

      하루를 살아도
      늘 어제 같은 오늘이 아니고
      또 오늘 같은 내일은 아니었습니다.

       

      슬프고 힘든 날 뒤에
      비 온 뒤 개인 하늘처럼...
      웃을 날이 있었고
      행복하다 느끼는 순간 뒤에도
      조금씩 비켜갈 수 없는 아픔도 있었습니다.

       

      느려지면... 서둘러야하는 이유가 생기고
      주저앉고 싶어지면
      일어서야 하는 이유가 생겼습니다.

       

      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
      매일 같은 길을 지나도
      하루하루 삶의 이유가 다른 것처럼
      언제나.... 같은 하루가 아니고
      계절마다 햇빛의 크기가 다른 것처럼
      언제나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돌아보니 나는,그리 위험한 지류를 밟고
      살아오진 않은 모양입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꿈에 다다르는 길은
      알지 못하고 살았지만

       

      내 삶을 겉돌 만큼
      먼 길을 돌아오지는 않았으니 말입니다.
      아직도 가끔씩
      다른 문 밖의 세상들이 유혹을 합니다.

       

      조금 더 쉬운 길도 있다고
      조금 더 즐기며 갈 수 있는 길도 있다고
      조금 더 다른 세상도 있다고.

       

      어쩌면 나라는 사람
      우둔하고 어리석어서
      고집처럼 힘들고 험한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돌아보고 잘못된 길을 왔다고
      후회한 적 없으니... 그것으로도 족합니다.


      이젠.... 내가 가지지 못한 많은 것을
      내가 가지 않은 길들에 대하여
      욕심처럼 꿈꾸지 않기로 합니다.

       

      이젠 더 가져야 할 것보다... 지키고
      잃지 말아야 하는 것들이 더 많습니다.

       

      어느새 내 나이....

       

      한 가지를 더 가지려다 보면
      한 가지를 손에서 놓아야하는
      그런 나이가 되었으니까요.

       

      내가... 행복이라 여기는
      세상의 모든 것들
      이젠 더 오래 더 많이 지키고
      잃지 않는 일이 남았습니다

       

      세상으로 발을 내디디는 하루하루
      아직도 어딘가 엉뚱한 길로
      이끄는 지류가 위험처럼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삶도 남아 있어서
      아직도... 세상 속으로 문을 나서는 일이
      위험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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