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 비해 겨울이 빨리 찾아오면서 급격한 기온 변화와 면역력 저하로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특히 눈의 경우 다른 신체 부위보다 민감하기 때문에 겨울철 낮은 온도와 습도의 영향을 받아 가벼운 안구건조증부터 각막염, 결막하 출혈 등 다양한 안구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요즘처럼 스마트폰이나 TV, 흡연, 자외선 등 눈의 노화를 가속화시키는 환경에 노출된 현대인들은 눈 건강을 위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겨울철, 면역력을 높이고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대표 영양소 및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칼륨과 안토시아닌 풍부한 음식 섭취는 기본!
겨울철이 되면서 눈이 심하게 건조하거나 자주 피로감을 느낀다면 칼륨과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칼륨은 부드러운 눈의 조직을 보호하는 작용을 해 결막염 등의 안 질환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다. 칼륨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으로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바나나를 꼽을 수 있는데, 중간 크기의 바나나 하나에는 성인들이 하루에 필요한 칼륨 4700mg의 약 11%에 해당하는 422mg이 포함돼 있다. 또한 사과, 감자, 콩, 생선 등에도 많이 포함돼 있으므로 평소 식단에 활용하면 적당량을 섭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단 음식은 칼륨을 없애는 역할을 하므로 당분이 많은 케이크나 사탕, 아이스크림 등은 눈 건강을 위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토시아닌은 널리 알려진 항암 효과뿐만 아니라 망막과 동공의 작용을 좋게 만들어 눈이 자주 피로한 사람들에게 시력저하나 망막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블루베리, 포도, 가지와 같은 보라색 과일이나 채소에 많이 함유돼 있다.
◆ 비타민 A, 겨울철 각종 안질환 예방의 일등 공신
겨울철에 반드시 섭취하는 게 좋은 또 다른 영양소는 비타민 A다. 망막, 결막, 각막을 건강하게 유지해주는 비타민 A는 눈을 위한 비타민이라고 불릴 정도로 눈 건강을 위한 최적의 영양소로 꼽힌다. 보통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야맹증, 시력감퇴는 물론 겨울철에 발생할 수 있는 안구건조증, 결막염 등 각종 안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비타민 A는 눈의 망막에서 빛을 뇌신경 신호로 바꿔주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비타민 A의 섭취가 부족해지면 야맹증을 유발한다. 비타민 A는 그린 푸드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사과, 당근, 시금치, 파슬리같은 녹황색 채소에는 색소 성분의 일종인 카로틴이 함유되어 있으며 카로틴은 비타민 A로 변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 A는 지용성비타민이기 때문에 기름에 볶거나 살짝 데쳐서 섭취하면 더욱 흡수율이 좋다.
◆ 루테인, 옐로우 푸드 통해 섭취 가능
겨울은 물론, 눈을 위해 꾸준히 섭취하면 좋은 영양소는 루테인이다. 우리 눈은 항상 자외선에 노출돼 있다. 자외선에 많이 노출될수록 눈 속에는 활성산소가 생성되어 눈의 정상 세포를 파괴하고 황반을 손상시키며 노안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루테인은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시력회복을 돕는 작용을 한다.
눈의 황반은 망막 중심에서 물체를 식별하고 색을 구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황반을 구성하는 색소가 줄어들고 루테인 역시 밀도가 낮아지게 된다. 그로 인해 시력 저하가 찾아오고 눈에 각종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루테인은 옐로우 푸드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키위, 오렌지 등의 과일과 양배추, 브로콜리 등 녹색잎 채소에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 음식으로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특히 브로콜리는 루테인과 함께 철분 함량도 높고, 비타민 C의 함량이 레몬의 2배 가량이 함유돼 있어 피로회복에도 매우 좋은 음식이다.
하이닥 안과 상담의 김진국 원장은 “식습관을 개선하고 음주와 흡연 등을 멀리하는 것만으로도 눈 건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는 예방차원이므로 눈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