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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 박건호 / 낭송 김미숙

갓바위 2014. 2. 2. 10:59
 
 
오늘 - 박건호 / 낭송 김미숙 어느날 나는낡은 편지를 발견한다
 
눈에 익은 글씨 사이로낙엽같은 세월이 떨어져 갔다
 
떨어져 가는 것은 세월만이 아니다
 
세월은 차라리 가지 않는 것모습을 남겨둔 채사랑이 갔다
 
비오는 날 유리창에 흘러 내리는 추억은
 
한잔의 커피를 냉각 시킨다
 
그러나 아직도내 마음은 따스한 것을 저 만큼의 거리에서
 
그대 홀로 찬 비에 젖어간다 무엇이 외로운가
 
어차피 모든 것은 떠나고 떠남속에서 찾아드는
 
또 하나의 낭만을 나는 버릴 수가 없다 그렇다 이미 떠나버린그대의 발자국을 따라 눈물도 보내야 한다 그리고 어느날 내가 발견한 낡은 편지 속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듯그대를 보게 된다 아득한 위치에서바라다 보이는 그대는 옛날 보다 더욱 선명하다 그 선명한 모습에서 그대는자꾸 달라져 간다 달라지는 것은 영원한 것 영원한 것은 달라지는 것 뜨겁고 차가운시간과 시간 사이로 나는 이해 할 수 없는 하나의 공식 속에서 오늘을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