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서 천 번을 만나야.../작가미상(낭송/고은향)
전생에서 천 번을 만나야
이승에서 한 번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당신과 나 전생에 아마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했나 봅니다.
너무도 아픈 상처만 끌어안고 살았기에...
그 상처가 하늘을 울렸기에...
이 세상에서 다시 만나게 해 준 것은 아닐런지요.
몇 천년을 헤메였는지는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당신을 찾아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을 때
혹, 당신을 찾았다 할지라도
그 피투성이 된 몸 보여주지 못해,
다시금 다음 생을 기다린건 아닐런지요.
다시 태어나면서 서로의 바뀌어 버린 모습을 알지 못해
또 다시 엇갈린 몇 천년을 기다린건 아닐런지요.
수 많은 흔적을 뒤로 한 채
오늘에야 당신을 만났습니다.
너무도 오랜 시간을 당신만 찾았기에,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음 좋으련만
혹시 그냥 스쳐 지나 갈지라도,
문득 떠오른 얼굴과 당신의 얼굴이 겹쳐서
당신을 향해 갈 수 있음 좋으련만...
한 번을 걸어도, 낮설지 않은 길이 있듯이
그리움으로 가득찬 눈길로 당신을 바라볼 것만 같습니다.
나 당신을 찾아 그리도 힘든 길을 걸었기에,
이제는 당신의 어깨에 기대어 쉬고 싶어
당신이 비워놓은 자리에 서려 합니다.
그 기나긴 시간 당신만 기다렸듯이,
내 마음속 깊이 새겨놓은 당신이란 사람 이외에는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당신과 나, 이렇게 힘들게 만났듯이
이 사랑 만큼은 아프지 않았음 합니다.
그리고 오래동안 참아왔던 한 마디이제는
당신에게 전할 수 있어, 무엇보다 행복합니다.
그리도 마음속에 고이 지니고 있었던 이 한 마디,
이 한 마디를 전하려 수 천년 숱한 아픔 겪었기에
사는 동안 이 한 마디를 아끼지 않으려 합니다
당신을, 바로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 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