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얼굴’로 태어난 새끼 돼지 화제

최근
중국에서 원숭이 얼굴을 가진 새끼 돼지가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돼지는 입 모양을 비롯해 튀어나온 이마, 작은 코, 눈 등이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원숭이와 닮아있다. 그러나 귀 모양과 몸 색깔 등은 일반 돼지와 같을 뿐 아니라 함께 태어난 다른 돼지들은
모두 ‘평범한’ 모습을 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광둥(廣東)성 펑장(蓬江)에서 태어난 이 돼지는 네 다리의
길이가 고른 일반돼지에 비해 뒷다리가 길고 앞다리가 짧다. 때문에 걸어 다니기보다 뛰어다니는 편히 훨씬 익숙하다. 이 돼지의 주인
펑씨는 “돼지가 태어나는 순간 괴물인 줄 알았다.”면서 “가족들이 보기에도 섬뜩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새끼 돼지들과
함께 팔려고도 해 봤지만 끔찍한 외모 때문에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연히 ‘원숭이 얼굴을 가진
돼지’의 사진을 보거나 소식을 접한 사람들이 이를 보기 위해 몰려들면서 돼지는 일약 스타가 됐다. 인근 지역 뿐 아니라 먼 곳에서도
돼지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돼지는 펑장의 명물이 됐고 주인은 “이제는 가족들이 ‘보물’이 됐다.”며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주인은 “아들이 이 돼지를 많이 예뻐한다.”면서 “어떻게든 팔아보려고 했지만 아이가 한사코 반대해 한 가족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에 따르면 이 돼지는 ‘전전뇌증’(holoprosencephaly)이라 불리는 뇌 질환으로
인한 기형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전뇌증은 뇌가 형성될 당시 장애가 생겨 발생되며 희귀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텔레그래프 /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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