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슬픔 ~찡한글

아내를 살리기위해

갓바위 2014. 7. 7. 20:00
  아내를 살리기위해

119구급대원이었던 최 씨는 야간 근무중이었다.
이미 두 차례나 출동을 했었기 때문에
몸이 지쳐 있었지만 그의 머릿속은 온통 아내와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이 새록새록했다.
잠시 달콤한 연애시절을 회상하고 있을때응급벨이 울렸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구급차를 타고 출동했다.
신고가 들어온 주소를 찾아 좁은 골목사이를 누비다다가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아중 작은 여자아이가 매달리며 애원했다.
"우리 엄마....잘못 없어요....아저씨..살려주세요...."
거실에는 아이의 엄마가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
남편은 잠을 자던중 아내가 갑자기 신음을 하더니
경련을 일으킨 다음 정신을 잃어버렸다고 설명했다.
환자를 구급차로 옮겨 실을때까지 환자의 딸은 
계속해서 눈물을 그칠 줄 몰랐다.
다행히 환자는 응급조치 후에 의식이 돌아오고 안정을 되찾았다.
그런데 병원 응급실에서는 최씨가 보고서 작성을 위해
남편에에게 자초지종을 다시 물어볼 때였다.
남편의 손에는 선봉빛 피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최씨는 이번 사건의 진상은 남편의 폭력 때문이었다고 내심
결론을 내리고 환자의 남편에게 물었다.
"손에서 피가 나는군요."
 남편은 그제야 생각난 듯 손을 
뒤로 감추었고 망설이다 말문을 열었다.
"아내가 정신을 잃고 몸이 
뻣뻣하게 굳는데 이게 마지막인가 싶더라구요.
그래서 다급한 마음에 손가락을 깨물어
아내 입속에 피를 넣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최씨는 
마음 속 가득 감동의 물결이 타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