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슬픔 ~찡한글

한쪽 눈의 눈물

갓바위 2014. 7. 12. 10:21
   한쪽 눈의 눈물

어머니와 단 둘이 사는 청년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외출에서 돌아오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불행히도 청년은 두 눈을 실명하고 말았다.
멀쩡하던  두눈을  순식간에 잃어버린 청년은 깊은 절망에
빠져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그는 세상으로부터 마음의 
눈을 철저하게 닫은 채 우울하게 지냈다.
바로 곁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어머니의 가슴은 말 할수 없이 아팠다.
그러던 어느날 청년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누군가가 
그에게 한쪽 눈을 기증했다고 나선 것이다.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있던 청년은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망설여졌다.
어차피 한쪽눈은 보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어머니의 간곡한 설득으로 
청년은 한 쪽 눈 이식 수술을 마쳤다.
청년은 한동안 붕대로 눈을 가리고 있어야 했다.
청년은 자신을 간호하는 어머니에게 앞으로 
어떻게 애꾸눈으로 살아가냐며 투정을 부렸다.
하지만 어머니는 청년의 말을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시간이 지나 드디어 청년은 붕대를 풀게 되었다.
그런데 붕대를 모두 풀고 가늘게  세상의 빛을 
받아들이는 순간 청년은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한쪽눈만을 가진 어머니가 애틋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청년의 눈과 어머니의 눈에서 동시에 눈물이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