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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주인이 되라 (법정스님의 '무소유'중에서) -고은하 낭송

갓바위 2014. 9. 11. 10:06
   마음의 주인이 되라          (낭송:고은하)
 
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드는 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이다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 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데에
그 까닭이 있을 것이다
정말 우리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 들이다가
한 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여유조차 없다
그러한 마음을 돌이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에  따르지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고  옛 사람들은 말한 것이다
(법정스님의 ' 무소유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