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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당신은 제 마음의 파수꾼입니다 / 시, 낭송 / 설화 박현희

갓바위 2014. 10. 5. 11:30
    어머니, 당신은 제 마음의 파수꾼입니다 
/ 雪花 박현희

오늘은 이거 해라 내일은 또 저거 해라
이것은 반드시 해야만 한다. 저것은 절대로 해선 안 된다.
당신은 내게 이래라저래라
단 한 번도 말씀하신 적이 없었어요. 
내가 무엇을 하든 그저 묵묵히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죠.
무언가 내가 큰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도 
"그래 누구나 그럴 수 있지 
다음부터는 절대로 그래선 안 된다"고 타이르시며 
결코 책망이나 꾸지람조차 없으셨지요.
만일 당신이 저를 책망하고 
시시콜콜 잔소리하며 간섭했더라면 
아마 난 더 삐뚤고 어긋났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잘해낼 수 있을 거라 굳게 믿어준 당신이 있었기에 
난 스스로 행동에 책임질 줄 아는 
정의로운 사람으로 잘 자랄 수 있었을 거예요.
그저 항상 말없이 바라보며 묵묵히 지켜준 당신 
바로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이자 
진정한 제 마음의 파수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