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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태양을 가진 외계행성계 찾아냈다

갓바위 2015. 6. 13. 09:26
두 개의 태양을 가진 외계행성계  
파이낸셜뉴스

▲ 스타워즈의 한 장면. 타투인 행성에서 
2개의 태양이 지고 있다. 
영화 '스타워즈'를 보면 주인공인 루크 스카이워커가 
고향 행성인 '타투인'에서 두 개의 태양이 동시에
 지는 장면이 나온다. 이런 현상이 실제로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알아냈다. 

▲ 두 별로 이루어진 쌍성 주위를 공전하는
 외계행성계 모식도 
한국천문연구원 이재우, 김승리 박사와 
충북대 김천휘 교수팀은 두 개의 별로 이뤄진 
쌍성 주위를 공전하는 외계행성계를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연구성과는 '미국 천문학회지' 2월호에 게재됐다. 
현대 천문학의 주요한 이슈 중의 하나인 
외계행성은 그동안 다양한 탐색방법에 의해
 지금까지 약 330개가 발견됐다. 
연구진이 이번에 발견한 외계행성은 처녀자리 
방향으로 약 500광년 떨어진 곳에서 위치한 
식쌍성 'HW Vir'에속한 외계행성계로, 
두 별의 질량 중심 주위를 각각 9.1년과 
15.8년의 주기로 공전하고 있다
행성들의 질량은 각각 목성의 8.5배와 19.2배며 
표면온도는 각각 -3도와 -43도로 추정된다. 
이 두개의 외계행성은 쌍성 주위에서 생성된 후
 격렬한 진화과정속에 살아남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특히 '식쌍성의 극심시각 분석' 이라는 방법으로
 쌍성 주위를 궤도운동하는 천체의 광시간 
효과를 계산해 발견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방법은 지금까지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아직 이 방법으로 
외계행성을 발견한 연구자는 없었다. 
또 이번 연구결과는 두개의 별로 이루어진 
쌍성에서도 홑별(single star)에서와 같이
 행성이 생성되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관측적 증거도 제시했다. 
이는 행성의 기원과 진화 연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다.
이 박사는 "앞으로 한국천문연구원에 2m급 
탐색전용 망원경이 들어서면 지구형
 외계행성 찾기 연구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지난 2000년부터 9년여간
 소백산천문대와 충북대 망원경을 이용해 관측한
 영상을 분석해 이같은 성과를 일궈냈다. 
■용어설명 
식쌍성 : 서로의 중력에 의해 묶여져 회전하는 
쌍성에서 두 별이 우리의 시선방향과 거의 일치해 
상호 질량중심을 공전하는 경우에 두 별이 서로 
식(食)을 일으키며 밝기가 주기적으로 변하는 쌍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