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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누드작품집

갓바위 2016. 1. 4. 10:48
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누드작품집 
중국의 한 유명 화가가 자신의 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누드작품집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인 환추망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화가 리좡핑(李壯平, 60)은 최근 
‘동방신여산귀계열’(東方神女山鬼繫列)
이라는 제목의 시리즈 작품을 공개했다. 
이 작품에는 옷을 하나도 걸치지 않은 
어린 여성이 등장하는데, 그녀는 
다름 아닌 화가 리씨의 딸로 밝혀졌다. 
논란이 된 그의 작품은 특정 지방의 
신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인데, 
이를 본 대다수의 관객들은 “아무리 
신화를 배경으로 한다 해도 딸의 누드화를 
그린 아버지는 사회 통념상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예술이냐 외설이냐를 두고 논란이 
지속되자 화가 리씨는 환추망과 한 인터뷰에서 
“나는 6년 전 ‘동방신녀산귀계열’ 
시리즈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 내 친딸이 신화 속 여신과 분위기 및
 이미지가 잘 맞는다고 생각해 딸아이를 
주인공으로 작품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딸 역시 9살 때부터 그림공부를 
시작했고, 도움이 될 거라 여겼다. 
딸 역시 내 작품 의도를 듣고 이를 받아들여 
모델이 되어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나워진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비난이 이어지자 리씨는 “딸 아이가 인터넷에서 
비난하는 댓글을 접한 뒤 온종일 울기만 했다. 
아버지로서 매우 마음이 아프고 딸에게 
미안하다”면서 “가장 나를 힘들게 한 것은 
나와 딸이 함께 만든 작품이 외국의
 한 불건전한 잡지에까지 실렸다는 것”이라며 
난감함을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들의 비난과 달리 평론가들은 
리씨의 손을 들어줬다. 
한 미술대학 교수는 “
사회적인 관념 등이 깨져야 한다. 
그의 작품은 매우 아름다우며 이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고, 청두시의 또 미술 평론가는 
“화가 리좡핑의 평소 모습을 떠올려 봤을 때,
 절대 이상한 사람이라고 볼 수 없다. 
평론가 일부는 이미 오래 전부터 그와 딸이
 함께 누드 시리즈를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대변했다. 
리씨는 “사실 논란이 일고 난 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그림을 사겠다고 했지만 나는 이를 절대 
팔 생각이 없다”면서 “후에 이를 모아 전시를 
할 수 있는 박물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