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누드작품집
중국의 한 유명 화가가 자신의 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누드작품집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인 환추망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화가 리좡핑(李壯平, 60)은 최근
‘동방신여산귀계열’(東方神女山鬼繫列)
이라는 제목의 시리즈 작품을 공개했다.
이 작품에는 옷을 하나도 걸치지 않은
어린 여성이 등장하는데, 그녀는
다름 아닌 화가 리씨의 딸로 밝혀졌다.
논란이 된 그의 작품은 특정 지방의
신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인데,
이를 본 대다수의 관객들은 “아무리
신화를 배경으로 한다 해도 딸의 누드화를
그린 아버지는 사회 통념상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예술이냐 외설이냐를 두고 논란이
지속되자 화가 리씨는 환추망과 한 인터뷰에서
“나는 6년 전 ‘동방신녀산귀계열’
시리즈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 내 친딸이 신화 속 여신과 분위기 및
이미지가 잘 맞는다고 생각해 딸아이를
주인공으로 작품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딸 역시 9살 때부터 그림공부를
시작했고, 도움이 될 거라 여겼다.
딸 역시 내 작품 의도를 듣고 이를 받아들여
모델이 되어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나워진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비난이 이어지자 리씨는 “딸 아이가 인터넷에서
비난하는 댓글을 접한 뒤 온종일 울기만 했다.
아버지로서 매우 마음이 아프고 딸에게
미안하다”면서 “가장 나를 힘들게 한 것은
나와 딸이 함께 만든 작품이 외국의
한 불건전한 잡지에까지 실렸다는 것”이라며
난감함을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들의 비난과 달리 평론가들은
리씨의 손을 들어줬다.
한 미술대학 교수는 “
사회적인 관념 등이 깨져야 한다.
그의 작품은 매우 아름다우며 이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고, 청두시의 또 미술 평론가는
“화가 리좡핑의 평소 모습을 떠올려 봤을 때,
절대 이상한 사람이라고 볼 수 없다.
평론가 일부는 이미 오래 전부터 그와 딸이
함께 누드 시리즈를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대변했다.
리씨는 “사실 논란이 일고 난 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그림을 사겠다고 했지만 나는 이를 절대
팔 생각이 없다”면서 “후에 이를 모아 전시를
할 수 있는 박물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