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 행복한가

아버지와 아들

갓바위 2017. 8. 17. 10:31
아버지와 아들 

4년 전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그 빈자리를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어 힘겨워하는
한 가장이 있었습니다
슬픔을 핑계로 아들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적도 많았습니다
하루는 우체국에서 전화가 와서 
가보니 아이가 우표도 안 붙인 
300통의 편지를 우체통에
넣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단단히 화가 나는 아이에게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 엄마한테 쓴 편지야
- 왜 그렇게 많은 편지를 보냈니?
- 그동안 키가 닿지 않아서 
못 보냈어 근데 오늘 가보니까
손이 닿아서 다 들고 가서 우체통에 넣었어
그는 예전에 아이에게 엄마는 하늘나라에 있으니
편지를 쓰면 언젠가 엄마가 보게 될 거라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 아내의 빈자리 ‘세상사는
 아름다운 이야기’ 중에서 -

가족의 빈자리는 말할 수 없는 
아픔입니다 하지만 상실의 눈물보다
찬란한 진주알 눈물로 승화시키는 것이
남은 가족의 의무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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