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 행복한가

미사일 분노

갓바위 2018. 3. 5. 07:37
미사일 분노 

하늘을 가를 기세로 눈 도끼로 
불을 뿜으며 분노하지만
순간만 지나보라 쓰고 버린 뒷간 
휴지조각처럼 맥이 풀려 
앉아있을 때면 더는 울음도 
안 나올 만큼 멍청한 내가 보인다
그때 그 시간 그 문제만큼은 
머리가 두 쪽 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독을 품었건만 그 미사일 분노 
한순간만 지나면 어쩌면 그리도 
어리석은 바보처럼 보이는지 쥐구멍을 
찾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 소천 -

제가 살아보니 말입니다
지고 나니 늘 마음이 편해져 있었습니다
싸우는 게 아니라
그냥 먼저 져주는 거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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