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 행복한가

저는 대야동에 사는 정길자입니다

갓바위 2018. 4. 20. 08:03
 대야동에 사는 정길자입니다 

사람으로 북적이는 오일장 
한 귀퉁이 “수세미 사세요~~
제가 직접 한 올 한 올 뜬 거예요,
 하나만 팔아주세요”
누구보다 간절한 목소리로 수
세미를 팔고 있는 이 여성은....
지체 장애 1급의 정길자 씨입니다
성치 않은 몸이지만 수세미 파는 것을 
멈출 수 없는 것은 그녀에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 요한이 때문입니다
“수세미를 팔아 우리 아들 
장가를 보내야 해요”
 “요한이를 위해 밥이랑 
반찬도 해주고 싶어요”
아들이 중학교에 입학하던 해 
사고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대신해, 길자 씨는
 오늘도 수세미를 뜹니다 
다른 사람보다 몇 배의 시간이 
걸리지만, 그녀는 아들에게 
뭐라도 해주고 
싶은 엄마입니다
 길자 씨가 아들에게 다른 
엄마들처럼 해줄 수 없는 것이 
미안해하는 사이 아들 요한이는
대학이 결정되었어도 
매일 독한 약을 먹어야 하는 
엄마 걱정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엄마와 아들은 오늘도 그렇게
 하나뿐인 가족을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 군산 대야동에 사는 정길자 씨 사연 -

때론 가족이 버겁게 
느껴지기도 있지만 사는 게 
힘겨울 때 나를 지탱해주는 것 
또한 그 무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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