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 행복한가

아들의 시신을 바다에 뿌리고

갓바위 2018. 6. 13. 08:38
아들의 시신을 바다에 뿌리고

베트남 호치민에 청운의 꿈을 안고 
여행 사업을 하러 떠난 지 15년, 
365일 내내 혹독한 그 무더위도 
잘 견뎌내어  이제는 제법 
베트남 사회에서 명망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30살까지 
다 키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공수부대 부사관까지 마치고 
보기만 해도 대견하기만 한  든든한 
그 아들이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다 
황망한 정신을 겨우 수습해 
병원에 도착해 보니  이미
 아들은 흰 천에 덮여 있었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이 어처구니없는 
현실 앞에서 부모는 망연자실해야 했다
외아들의 뼛가루를 타국의 바다에 뿌리고 
아내는 너무나 큰 충격에 실명하여
눈 한쪽을 잃고 이제 남은 한쪽으로만 
삶을 이어간다는 63세 초로에 든 
아버지가 친구와 이야기 하다 
뜻하지 않게 꺼낸 아들 이야기
듣다가 그만 눈물이 글썽글썽....
펑펑! 내내 울었다
- 소 천 -

피로 낳은 외아들!
피로 맺어진 가족을 잃었으니
예전처럼 사는 게 쉽게 될까요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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