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사상누각(砂上樓閣)

갓바위 2019. 3. 26. 07:05
 사상누각(砂上樓閣)

사상누각(砂上樓閣)- 
모래 위에 지은 높은 다락 
[모래 사(石/4) 윗 상(一/2) 
다락 루(木/11) 집 각(門/6)] 
아주 튼튼하게 높이 지은 성벽이나 
高樓巨閣(고루거각)은 
처음 그 기초를 튼튼히 한다. 
만들고 난 뒤 관리를 세심하게 
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조그만 
개미구멍에 큰 둑이 무너진다는
 堤潰蟻穴(제궤의혈)이 그것이다. 
그래도 더 앞서야 하는 것이 기초다. 
아무리 최신 공법으로 앞서가는 기술을 
총동원했더라도 밑받침이 허술하면 
도로 아미타불이다. 뿌리 깊지 않은 
나무는 아름드리라도 비바람에 
허망하게 무너진다. ‘모래 위에 쌓은 
성’이란 속담은 기초가 튼튼하지 못해 
곧 허물어질 수 있는 물건이나 
일을 비유적으로 말한다.  
속담을 번역한 듯이 뜻이 똑 같은 
모래 위(砂上)에 지은 높은 다락(樓閣)
이란 이 성어는 쉬운 말로 비유한 
것으로 보이는데 유래는 찾기 어렵다. '
樓'는 문이 없는 다락집을, '閣'은 사면에 
문이 달린 다락집을 가리킨다고 한다. 
같은 뜻으로 空中樓閣(공중누각)이 있다. 
공중에 떠 있는 누각이라면 기초가 
없기는 마찬가지인데 宋(송)나라의 
夢溪筆談(몽계필담) 등 근거가 뚜렷하고 
우리의 고전에서도 많이 사용됐다. 
이 말은 송나라 학자 邵雍(소옹)이 
거처하던 누각을 일컬으며 그의 학문이 
명철하고 통달함을 가리키기도 했다지만 
아무런 근거나 토대가 없는 사물이나 
생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 됐다. 
같은 말이 쓰이지는 않아도 속이 꽉 찬 
사람이라야 남을 이끄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비유는 곳곳에 있다. 
論語(논어)에는 근본이 바로 서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길이 
열린다는 本立道生(본립도생)이 나온다. 
大學(대학)에는 ‘근본이 부실한데 
최종 목표가 이뤄지는 경우는 없다
(其本亂而末治者否矣/ 
기본란이말치자부의)’고 했다. 
예수님은 반석에 집을 지을 일이지 
불법을 일삼는 자들이 지은 집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꾸짖었다. 
모래 위든, 공중에 세워졌든 화려한 
누각이 기초가 허술할 때 
얼마 못가 가라앉거나 스러진다. 
각광을 받고 등장한 지도자나 상사가 
기본이 되는 실력도 갖추지 못했다면 
아랫사람에게 단번에 들통 난다. 
이런 사람은 어리석을 정도가 아니라 
제 무덤을 파는 자들이다.
제공 : 안병화
(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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