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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사랑의엽서 공모전 대상작/낭독-무광

갓바위 2019. 5. 8. 08:10

어머니
사랑의엽서 공모전 대상작/낭독-무광

나에게 티끌 하나 주지 않은 
걸인들이 내게 손을 내밀때면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전부를 준
어머니가 불쌍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나한테 밥한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은 고마웠습니다
답례하고 싶어서 불러냅니다 
그러나 날 위해 밥을 짓고 밤늦게까지 
기다리는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속 배우들 가정사에
그들을 대신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일상에 지치고
힘든 어머니를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 본 적이 없습니다 

골방에 누워 아파하던 어머니 걱정은 
제대로 한번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친구와 애인에게는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는 잘못은 셀 수도없이
많아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제야 알게 되서 죄송합니다
아직도 너무도 많은것을
알지 못해 죄송합니다... 
어머니-사랑의엽서 공모전 대상작.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