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토포악발ㅣ吐哺握髮

갓바위 2019. 12. 14. 07:43

 

○ 입 속에 있는 밥을 뱉고 머리카락을 움켜쥔다

○ 吐(토할 토) 哺(먹일 포) 握(쥘 악) 髮(터럭 발)

 

입 속에 있는 밥을 뱉고 머리카락을 움켜쥔다는 뜻으로,

①식사(食事) 때나 머리를 감을 때에 손님이 오면 황급(遑急)히 나가서

맞이함을 일컬음. 즉 손님에 대(對)한 극진 (極盡)한 대우(待遇)

 

②또는 군주(君主)가 어진 인재(人材)의 예의 (禮儀)를 갖추어서 맞이하는 것을 말함

흔히 인재를 맞아들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대표적인 성어로 三顧草廬 (삼고초려)를 든다.

 

이는 蜀漢(촉한)의 劉備(유비) 가 은거하고 있던

諸葛亮 (제갈량)의 초옥으로 세 번이나 찾아갔다는 데서 유래한다.

 

吐哺握髮은 찾아 온 인재를 놓치지 않는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

약간 차이가 있지만 고사의 역사는 기원전 11세기이니 더 오래다.

 

중국 고대 商(상)나라의 폭군 紂王(주왕)을 멸하고 세워진 나라가

周(주)인데 초기의 제도를 튼튼히 한 인물이 바로 주공이다.

형인 武王(무왕)의 병사 이후 成王(성왕)이 어려서 즉위하자 섭정이 되어 나라를 이끌었다.

 

아직 정세가 안정이 안 돼 곳곳에서 발호하는 반군들을 평정하고

인재를 발굴하여 이상정치를 실현, 역사에 남는 업적을 남겼다.

孔子(공자)도 꿈에 주공을 뵙지 못해 안타까워 할 정도로 유교학자에 의해 성인으로 존숭되고 있다.

 

왕권 강화를 위해 왕실의 일족과 공신들을 中原(중원) 의 요지에 배치하여

다스리게 하는 봉건제를 실시하며 남긴 말 중에 吐哺握髮이 나온다.

아들 伯禽(백금)이 魯(노)나라 땅에 봉해져 떠날 때 당부하며 남긴 말에서다.

 

‘나는 한번 머리감을 때 세 번이나 머리카락을 쥐었고,

한번 식사 때 세 번이나 뱉고서 인재를 기다렸지만 천하의 현인을 잃을까 두려워했다

 

(我一沐三捉髮 一飯三吐哺 起以待士 猶恐失天下之賢人/

아일목삼착발 일반삼토포 기이대사 유공실천하지현인).’

司馬遷(사마천)의 '史記(사기)‘ 魯周公世家(노주공세가) 편의 이야기다

 

- 오늘의 고사성어 -

'고사 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격물치지ㅣ格物致知  (0) 2019.12.16
매육매장ㅣ買肉埋墻  (0) 2019.12.15
거재두량ㅣ車載斗量  (0) 2019.12.14
가빈사양처ㅣ家貧思良妻  (0) 2019.12.13
걸견폐요ㅣ桀犬吠堯  (0) 2019.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