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 그런거 로군요

초콜릿은 몸에 해롭다?

갓바위 2021. 1. 28. 09:31

 

 

초콜릿은 사랑의 전령으로 통한다.

밸런타인데이가 국적 불명의 이벤트니 상술이니 말이 많지만

초콜릿 없는 밸런타인데이는 상상할 수 없다.

밸런타인데이(2월 14일)는 모든 ‘데이’들의 원조로 친다.

밸런타인데이의 기원은 정확하지 않지만 로마의 사제였던 성인()

발렌티누스(Valentinus, 영어로는 Valentine)의 순교일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는 3세기경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의 ‘군인 결혼

금지령’을 어기고 혼인성사를 집전했다가 순교를 당했다.

 

죽음을 앞두고 그는 면회 온 소녀에게 연서()를 썼다.

최초의 밸런타인 편지인 셈이다.

그런데 어떻게 초콜릿이 밸런타이데이를 기념하는 사랑의 선물이 됐을까.

한국의 밸런타인데이는 일본에서 들여온 것이다.

 

1960년경 일본 모리나가 제과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여성이

초콜릿을 선물해 사랑을 고백하자는 캠페인을 벌인 게 시발이라는 설이 있다.

 

유래야 어떻든 이제 한국에서는 여자들이

달콤한 초콜릿으로 먼저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적으로 밸런타인데이는 크리스마스와 함께 초콜릿이 가장 많이 팔리는 날이 됐다.

초콜릿에는 마법 같은 사랑의 힘이 숨어 있다.

여성들은 화려하게 꾸민 매혹적인 초콜릿으로 남심()을 현혹한다.

 

사탕처럼 달그락대지 않고 캐러멜처럼 찐득찐득하지 않은 달콤 쌉싸래한 맛이 매혹적이다.

입안을 감도는 달콤한 맛이 사르르 부드럽게 퍼져나간다.

초콜릿의 주요 원료는 카카오 나무의 열매 가루인 코코아. 서아프리카에 있는

코트디부아르가 세계 제일의 카카오 생산량(40%)을 자랑한다.

초콜릿에는 다크 초콜릿, 스위트 초콜릿, 밀크 초콜릿 등이 있다.

 

다크 초콜릿은 쓴맛의 코코아 매스(고체 덩어리)에 약간의 설탕과

코코아 버터를 넣은 것이고, 스위트 초콜릿은 설탕을 더 많이 첨가한 것이다.

흔히 먹는 밀크 초콜릿은 여기에 분유를 섞어 만든다.

초콜릿은 단맛이 강해 충치가 생기고, 지방 함량이 높아 비만의 원인이 된다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초콜릿은 생각보다 몸에 좋다.

실제 초콜릿은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기 때문에 충치 유발 지수가 생각만큼 높지 않다.

밀크 초콜릿의 경우 귤과 비슷한 수준이며, 비스킷·딸기·젤리보다 충치를 유발할 확률이 낮다.

 

초콜릿에서 칼로리가 높은 성분은 당분이 아닌 지방으로,

이는 초콜릿 구성 성분의 20%에 불과하다.

식사 전 초콜릿과 같은 유분이 많은 식품을 먹으면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초콜릿은 전체적으로 ‘건강기능 식품’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다.

적당히 먹으면 오히려 건강에 이롭다.

초콜릿의 주성분인 카카오에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노화의 주범인 체내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폴리페놀은

동맥경화, 협심증, 당뇨병, 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초콜릿에 들어 있는 미량의 카페인 성분은 중추신경을 가볍게 자극해 기분을 좋게 해준다.

초콜릿은 술과 환상적으로 잘 어울린다. 술의 쓴맛을 부드럽게 눌러주는 최고의 안주다.

타우린 성분은 알코올 분해를 돕는다. 건강에 필요한 식물성 단백질, 비타민 E, 아연, 철 같은 성분이 많다.

 

초콜릿의 테오브로민 성분은 강심 작용, 이뇨 작용, 근육 완화 작용 등 약리 효과가 뛰어나다.

또 폴리페놀 성분에 포함돼 있는 플라보노이드는 면역력을 높여주어 감기 예방에도 좋다.

건강 효과는 카카오 함량이 70% 이상인 다크 초콜릿이 좋다.

보통 초콜릿은 카카오 함량이 20~30%에 불과하다.

‘사랑의 묘약’으로 불리는 초콜릿.

18세기 유럽에서는 최음제로 알려져 금지된 품목이었다.

우울할 때 기분전환용으로 가격 대비 효능이 초콜릿만 한 게 없다.

 

사랑스러운 애인도 어쩌지 못한 우울함을 달래주어

미국 여성들로부터 섹스보다 더 좋다는 칭송을 듣는다.

달콤하고 건강에도 좋은 초콜릿, 녹차나 커피를 곁들이면 운치도 있고 맛도 더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