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아내가 애 좀 보라고 해서 열심히 애를 좀 쳐다봤다.
좀 있다 아내에게 머리통을 맞았다. 엄청 아팠다.ㅠㅠ
11월 11일 어느
아내가 빨래를 개주라 해서 개한테 빨래를 갖다주었다.
잠시 뒤 아내한테 복날 개 맞듯이 맞았다. 진짜 개됐다.ㅠㅠ
11월 12일
아내가 커튼을 치라고 해서 커튼을 열심히 쳤다. 툭툭툭!!
계속 치고 있는데 아내가 손톱으로 내 얼굴을 할켰다.
왜 할퀴는지 이유는 모르지만 아마 사랑의 표현이 아닐까 싶다.
얼굴에 상처가 났지만 스쳐 지나간 아내의 화장품 냄새가 너무 좋았다.
행복한 하루였다.ㅠㅠ
1월 13일
아침에 일찍 회사를 가는데 아내가 문 닫고 나가라고 했다.
그래서 일단 문을 닫은 다음 나가려고 시도해 봤다.
그런데 아무리 애써도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거의 30분 넘게 헤매고 있다가 아내에게 엉덩이를 차이고 밖으로 나왔다.
역시 아내에게 맞고 시작하는 날은 기분이 좋다.ㅠㅠ
11월 14일
아내가 분유를 타라고 했다.
그래서 이건 좀 힘든 요구이긴 하지만 사랑하는 아내가 하라고 했으니 실행키로 했다.
일단 정신을 집중하고 분유통 위에 앉았다.
그리고 끼랴끼랴 소리를 지르며 열심히 탔다.
근데 아내가 갑자기 내게 걸레를 던졌다.
가수들이 노래 부를 때 팬들이 손수건을 던진다고 하던데
아내는 내가 분유 타는 게 너무 즐거워서 걸레를 던진다고 생각했다.
아내의 사랑에 눈시울이 붉어졌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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