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군주인수ㅣ君舟人水

갓바위 2022. 5. 30. 08:49

 

○ 군주는 배, 백성은 물
○ 君(임금 군) 舟(배 주) 人(사람 인) 水(물 수) 
 
군주는 배고 백성은 물이라는 뜻으로, 군주와 백성의 관계를 비유하는 말이다. 
공자(孔子)가 처음 말한 개념으로 《공자가어(孔子家語)》 〈오의해(五儀解)〉에 유래한다.

어느 날 공자가 노(魯) 나라 애공(哀公)과 참된 군주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니,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또한 배를 뒤집기도 합니다

(君者舟也 庶人者水也 夫水所以載舟 亦所以覆舟).

군주께서 이것을 위태롭다 여기신다면 위태로움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물은 배를 띄워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원동력이지만 반대로 배를 전복시킬 수도 있다.

어떤 사물 또는 대상을 상황에 온당하게 이용하면 유리하지만 반대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군주인수는 출전에서처럼 주로 군주와 백성의 관계를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백성이 군주를 보호할 수도 정권을 전복할 수도 있다는 것을 늘 명심하라는 경계의 의미를

담고 있어 정치 지도자로서 가져야 할 올바른 마음가짐을 강조할 때 자주 인용된다.

군주민수(君舟民水), 군주신수(君舟臣水), 재주복주(載舟覆舟)라고도 한다. 
 
唐(당)나라 2대 太宗(태종) 李世民(이세민)이 신하들과 문답을 주고받은

‘貞觀政要(정관정요)’는 吳兢(오긍)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제왕의 필독서로 꼽혔다.

 

하루는 태종이 신하들을 불러놓고 왕은 궁궐 깊은 곳에 있어

천하의 일을 다 알지 못하니 참된 눈과 귀가 되어 달라고 했다.

 

위징이 답하여 항상 깊은 연못을 지나고 살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일을 처리하면 나라가 오래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진다.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라.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뒤집을 수도 있다는

옛말이 있습니다(君舟也 人水也 水能載舟 亦能覆舟).’ 政體(정체)편에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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