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퇴피삼사ㅣ退避三舍

갓바위 2022. 5. 29. 08:58

 

○ 물러나 90리를 피하다라는 뜻
○ 退(물러날 퇴) 避(피할 피) 三(석 삼) 舍(삼십리 사) 
 
'물러나 90리를 피하다'라는 뜻으로, 다른 사람과 다투지 않거나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여 물러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춘추시대의 진(晉)나라 문공(文公)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사(舍)는 옛날에 군대가 보통 하루에 행군하는 거리인 30리를 말한다.

춘추시대의 진나라 헌공(獻公)은 애첩의 이간질에 속아 태자인 아들 신생(申生)을 죽이고,

 

신생의 동생인 중이(重耳)마저 죽이려 하였다.

중이는 진나라에서 도망쳐 이후 19년 동안이나 타국을 떠돌아다녔다. 
 
중이가 초(楚)나라에 갔을 때, 성왕(成王)은 중이가 나중에 반드시 큰 인물이

되리라는 것을 알아 보고 예를 다하여 맞이하고는 귀빈으로 대접하였다.

 

하루는 성왕이 주연을 베풀어 중이를 초대하여서는 문득

"공자가 만약 진나라로 돌아가게 된다면 나에게 어떻게 보답할 생각이오"라고 물었다. 
 
중이는 "제가 만일 군주의 은혜로 귀국하여 국정을 맡게 된다면,

진나라와 초나라가 싸우게 되었을 때 90리 뒤로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군주께서 전쟁을 그만두지 않으신다면 저도 맞서 싸우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이에 성왕의 신하들이 중이를 죽이자고 하였으나, 성왕은 듣지 않았다. 
 
나중에 중이는 진나라로 돌아가 왕위에 올랐는데, 그가 바로 진문공(晉文公)이다.

문공이 다스린 뒤로부터 진나라는 날로 강성해졌다.

 

B.C. 633년에 진나라는 초나라와 싸우게 되었는데, 문공은 약속을 지켜

군대를 90리 뒤로 물러나도록 하였다. 초나라의 장군은 문공의 뜻을 모르고

두려워서 후퇴한 것이라고만 여겨 결전을 벌였다가 대패하였다. 
 
이 고사는 《좌씨전(左氏傳)》의 '희공(僖公) 23년'조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퇴피삼사는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여 물러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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