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소상반죽ㅣ瀟湘斑竹

갓바위 2022. 12. 30. 08:51

소상반죽ㅣ瀟湘斑竹

 

○ 대나무로 만든 젓가락

○ 瀟(강이름 소) 湘(강이름 상) 斑(얼룩 반) 竹(대나무 죽)

 

소상반죽(瀟湘斑竹)이란 눈물자국 모양의 무늬가 박혀 있는

대나무로 만든 젓가락을 말한다. 중국 소상강 근처에서 자라는

대나무로 만든 것이라서 구하기가 힘든 젓가락을 말함.

 

임진왜란때 명나라 장수 이여송(李如松)이

조선을 돕기 위한 총지휘관으로 파견됐을 때 일이다.

 

그는 처음 조선 땅에 들어와 영접관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조선 사람을

시험하기 위해 자신은 ‘천하제일미(天下第一味)’가 있어야 밥을 먹을 수 있고

‘소상반죽(瀟湘斑竹)’이 있어야 반찬을 먹을 수 있다는 까다로운 요구를 했다.

 

조선의 영접관들이 천하제일미가 무엇인지 몰라 당황할 때 당시 관서도체찰사

(關西都體察使)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이 웃으면서 소금 한 그릇과

소상지방의 대나무로 만든 젓가락을 꺼내놓았다.

 

이여송은 크게 놀라며 조선에도 인물이 있음을 알고 그 후 태도를

달리 했다고 한다.이처럼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간이 안 맞으면

그 맛을 잃기에 소금을 천하제일미라 칭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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