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상장ㅣ敎學相長
○ 가르침과 배움이 서로 진보시켜 준다는 뜻
○ 敎(가르칠 교) 學(배울 학) 相(서로 상) 長(길 장)
가르침과 배움이 서로 진보시켜 준다는 뜻으로,
①사람에게 가르쳐 주거나 스승에게 배우거나 모두 자신의 학업이라는 뜻.
즉 스승과 제자는 한쪽은 가르치기만 하고 다른 한쪽은 배우기만 하는
상하 관계가 아니라 스승은 학생에게 가르침으로써 성장하고,
제자 역시 배움으로써 나아진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예'의 본질과 의미에 대해 상세하게 기록한 책이 <예기(禮記)>인데,
그 책의 "학기(學記)"편에 이런 내용이 있다.
"좋은 안주가 있다고 하더라도 먹어 보아야만 그 맛을 알 수 있다.
또한 지극한 진리가 있다고 해도 배우지 않으면 그것이 왜 좋은지 알지 못한다.
따라서 배워 본 이후에 자기의 부족함을 아 수 있으며, 가르친 이후에야 비로소
어려움을 알게 된다...... 그러기에 가르치고 배우면서 성장한다고 하는 것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배움이 깊을 수록 겸허(謙虛)해 진다는 뜻으로 비유해도 좋을 것이다.
학문이 아무리 깊다고 해도 가르쳐 보면,
자신이 미처 알지 못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따라서 스승은 부족한 곳을 더 공부하여 제자에게 익히게 하며 제자는
스승의 가르침을 남김없이 받아 더욱 학식이 풍부한 인재로 성장한다.
공자는 《논어(論語)〈자한(子罕)>편에서 '후생가외(後生可畏)'라는 말을 했다.
즉 후진자는 젊고 기력이 왕성하므로 쉬지 않고 배우니
그 진보의 깊이는 두려워할 만하다는 뜻이다.
그만큼 젊은 사람들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서경(書經)》〈열명(說命)〉의 하편에 보면, 은(殷)나라
고종(高宗) 때의 재상 부열(傅說)이 '교학상장'과 같은 뜻으로
'효학반(斅學半:가르치는 것은 배움의 반이다)'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