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불교 교리 강좌

믿음은 뿌리와 같고 배와 같다

갓바위 2023. 7. 28. 08:46

믿음은 뿌리와 같고 배와 같다

꽃은 땅에 뿌리를 내려야 향기롭고 아름답게 필 수 있습니다.

나무는 깊고 튼튼한 뿌리가 있어야 무성한 잎을 피우고 자랄 수 있습니다.

인간도 생명의 뿌리가 있어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백 층 높이의 건물도 땅위에서부터라고 하지 않습니까.

기초가 튼튼해야 하늘로 높이 치솟는 건물도 지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은 끊임없이 솟아나는 공덕의 뿌리입니다.

 

《화엄경華嚴經》에 "믿음은 도의 근원이며

공덕의 어머니이므로 모든 선근을 길러준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믿음이라는 뿌리에 의지해 불법 속에서

복을 짓고 지혜를 닦아 인생의 기초를 정립해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정진을 통해 윤회에 들지 않는 경계에 이르러야 합니다.

보살普薩의 오십이위五十二位도 믿음의 뿌리에서 시작해나가는 것입니다.

경전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믿음이 없는 사람은

마치 시들어버린 나무와 같아서 꽃을 피울 수도 열매를 맺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은의 '뿌리를 잘 돌보고 법이라는 물(法水)을 주어

우리의 인생이 무럭무럭 자라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해야 합니다.

믿음은 승객을 태우고 넓은 바다를 지나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배와 같습니

다. 《대지도론》에 "불법의 큰 바다에 오직 믿음만이 들어갈 수 있다" 했습니다.

 

우리가 넓고 깊은 불법의 바다에 들어가려 한다면

나침반이 있어야만 방향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경전에는 "불법의 큰 바다에 들어가려 한다면

보시布施나 계戒를 지키는 것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믿음은 보시나 계를 지키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넓고 가없는 불법의 바다에서 믿음의 노를 잘 저어나가야만

불법의 커다란 보물을 찾을 수 있습니다.

끝없이 망망한 인생의 고해苦海 속에서 우리가 믿음의 큰 배를 의지해야

생사의 바다 이 기슭에서 저 열반해탈의 피안에 안전히 도달할 수 있습니다.

보통 중생 보통 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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