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을 쌓고 자비를 행하라
지위도 높고 돈도 있는 고관대작과 부자들이 큰 마음을 내어
보시하는 까닭은 자기 자신에게 복과 덕이 있어 남을 도와줄 수
있기에 마음이 환희로 충만하기 때문입니다.
돈도 없고 힘도 없는 이들은 비록 물질로 보시를 하진 못하지만
사사로운 일이라도 기꺼이 남을 돕습니다. 이렇게 복과 덕을 쌓은 일을
통해서 오히려 자기 자신이 불법에 대한 신심을 기르는 것입니다.
또 육신보살 자항(慈航, 1893~1954) 스님께서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습니다. 그 스님은 다른 사람이 그 자신에게 안 좋게
대하고 심지어 때로는 모함하고 해를 끼쳐도 참을 수 있고 도리어
그 사람이 곤란할 때 손을 내뻗어 도와줄 수 있답니다.
스님은 본래 키가 작고 말랐는데 이미 지난 일을 문제 삼지 않으며, 수시로
남이 모르게 선을 행하니, 나중에 가서는 마침내 뚱뚱이로 변했다고 말합니다.
그의 자비는 단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만 베푼 것이 아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진실로 자항 스님은 모든 중생에 대한 차별 없는 절대
평등의 자비를 행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항 스님은 자비를
행하는 가운데서 불법에 대한 환희와 신심도 얻은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자비를 행하는 가운데서도 신심이 길러짐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중생 보통 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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