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안여자ㅣ强顔女子
○ 얼굴이 강한 여자, 수치심을 모르는 여자
○ 强(강할 강) 顔(얼굴 안) 女(여자 여) 子(자식 자)
얼굴이 강한 여자라는 말로, 수치심을 모르는 여자라는 뜻이다.
'강안(强顔)'은 후안(厚顔)', “철면피(鐵面皮)” 와 같은 말이다.
제 나라에 한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이 세상에 둘도 없을 만큼 추녀였으므로,
사람들은 “무염녀(無鹽女;無鹽은 지명)”라고 불렀다. 그녀의 모양새는 이러했다.
절구 머리에 퀭하니 들어간 눈, 남자 같은 골격, 들창코, 성년 남자처럼
목젖이 나와 있는 두꺼운 목, 적은 머리털, 허리는 굽고 가슴은
돌출 되었으며, 피부는 돌출되었으며, 피부는 옻칠을 한 것과 같았다.
그녀는 나이 서른이 되도록 아내를 사가는 사람이 없어 혼자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녀는 짧은 갈 옷을 입고 직접 선왕(宣王)이 있는 곳으로 가서
한번 만나보기를 원하여 알자(謁者)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는 제 나라에서 팔리지 않는 여자입니다.”
“군왕의 성스러운 덕에 대해 들었습니다.
원컨대 후궁으로 들어가 사마 문(司馬門) 밖에 있도록 해주십시오.”
왕께서는 허락하실 것입니다. 알자는 그의 이 말을 선왕에게 보고했다.
선왕은 마침 첨태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왕의 주위에 있던 사람들
가운데 웃지 않는 자가 없었다. 선왕은 좌우를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자는 천하에서 가장 뻔뻔스런 여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