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분별, 이성과 지혜를 통한 신앙의 실천
어떤 사람이든 이 복잡한 사회를 살아나가려면
선과 악에 대해서 정확히 분별하는 판단력이 있어야 합니다.
속담에 "악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짓지 말며,
선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꼭 행하라" 했습니다.
착한 일이든 악한 일이든 사소하면 신경쓰지 않는 사람도 있는데 마땅히
신중해야 합니다. "물방울은 비록 약하나 결국은 바위를 뚫는다"고 했습니다.
불법을 배우는 이들은 어떤 악도 짓지 말고,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당나라 때 대문호 백거이(白居易, 772~846)가 항주태수抗州太守로
있을 때 조과(鳥窠, 741~824) 선사를 찾아가
불법의 큰 뜻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조과 선사가 말했습니다.
"악한 일을 하지 않고 선한 일을 행하는 것이다."
백거이가 듣자마자 "그렇게 간단한 도리는 세 살짜리 애들도 압니다"
하니 선사가 다시 말했습니다.
"물론 세 살짜리도 아는 도리지만 팔십 노인도 행하지 못하지."
우리는 크든 작든, 나쁜 일을 저지르지 않았는가를 반성하고
일체의 크고 작은 좋은 일을 실천하고 있는가를 반성해야 합니다.
무엇을 믿든 먼저 분명한 이성과 지혜로 선택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미신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15세기 이탈리아의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는 지구가
태양 둘레를 도는 것을 발견하고 지구가 둥글다는 학설을 세웠습니다.
성경 창세기에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부분을 거스른다는
이유로 교황의 노여움을 사게 돼 갈릴레이는 감옥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주장이 틀리다고 말하고 교황 앞에 굽히면 처형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그는 "나는 아직도 둥그런 지구가 돌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어"
하면서 펜을 내팽개쳤습니다. 이것이 바로 분명한 의지의 신앙입니다.
설사 죽음이 앞에 닥치더라도 자기가 확신하는 것을 지켜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나라의 국민도 생존을 위해,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위해,
민족을 위해, 국가를 위해서 이성과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역량이 모아질 때 민족과 국가가
통일을 추진할 수 있고, 자기 자신도 뻗어 나갈 길이 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중생 보통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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