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먼저 여러분은 무엇이 도덕이며 무엇이 비도덕인가를 명백하게 분별해야 합니다.
마음과 생각을 갖는 것이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해롭게 한다든지
심지어 사회의 안녕을 깨뜨리는 것은 도덕이 아니고,
반대로 사회의 여러 사람들에게 이익을 끼치는 것은 도덕이다.
하는 식으로 도덕과 비도덕은 어떤 때는 아주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명확한 분별을 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중병에 들어 백약이 무효하고
겨우 숨만 쉬고 있는데 그 고통을 면하고 편히 죽을 수 있도록
주사 한대를 놔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안락사에 대한 불교의 견해는 어떤가 하는 질문입니다.
사실상 어떤 사람이 중병으로 죽음에 임했을 때 다시 살아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잘라 말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타이베이(臺北)에 사는 조趙 거사는 아주 열심히 라디오 포교를
할 뿐 아니라 자주 교도소를 드나들며 죄수들에게 설법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 잘못 넘어져 병원으로 옮겼는데 뇌진탕이 되어
회생할 수 없다는 선고를 받았으며 심지어 영안실로 옮겨질 뻔하는 등
소동을 빚어 모두가 거사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뒤 조 거사는 회복을 잘하여 지금은
건강한 몸으로 여전히 여러 도량을 다니며 설법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예를 듣고 틀림없이 불교는 안락사에 반대겠구나
생각하겠지만 사실 모두가 그렇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불교에는 갖가지 법문과 방편이 있는데, 만약 모든 법문과 방편이
대비심大悲心과 상응相應하지 못한다면 모두 마귀의 법(魔法)입니다.
이런 까닭과 불법은 자비를 근본으로 하고
안락사에 대해서 절대로 부정하지도 긍정하지도 않습니다.
하나하나의 모든 생명에 대해 우리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랑과 자비심으로 건강하게 존재하도록 해야 합니다.
만일 부득이 안락사를 해야 된다면 자비심에서 우러나서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곧 가장 중요한 열쇠는 자비심으로 해서 시작된 것이냐 아니냐입니다.
보통중생 부통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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