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에서 연꽃이 피고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습니다.
넘치면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는 뜻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전달하고 소통하기 위해 약속한 부호가 말입니다.
그 말에도 과유불급은 예외 없이 적용됩니다.
한마디의 말은 적은 것이고 열마디의 말이라고 해서 넘치는 것은 아닙니다.
꼭 해야만 되는 살아 있는 말이라면 열 마디도 결코 남아도는 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불필요한 말이라면 입만뻥끗해도 차고넘칠 것입니다.
열 마디의 말을 해도 넘치지 않고, 한 마디의 말로도 모자라지 않는
반야의 소리, 그런 말이 바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연꽃처럼
아름답고 향기롭게 피어나는 정언(正言)일 것입니다.
혜능선사께선 육조단경을 통해
입에서 연꽃이 피어나는 법로(法路)를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단신불무언 (但信佛無言) 다만 부처가 말 없음을 믿으면
연화종구발 (蓮花從口發) 입에서 연꽃이 피어날 것이다.
어째서 말이 없는데 입에서 연꽃이 피어날까요?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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