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면 열까지 세라
사람은 화가 날 때 분노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화를 전혀 낼 줄 모르는 사람은 무언가가 부족한 사람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화를 내는 상대는 보통 자신과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입니다.
엄마, 아내, 남편, 자식 등 사랑하는 사람이 그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내가 화를 참지 못할 때 내 소중한 것이 조금씩 부서질 수도 있습니다.
어느 학자에게 골칫덩이 제자가 한 명 있었습니다.
다른 제자들에 비해 현명하고 이해력이 높아 스승의 가르침을
금세 습득하는 뛰어난 제자였지만 한 가지 큰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술을 마시면 금방 흥분하고 자제를 하지 못해
다른 사람과 주먹 다툼이 끊이지 않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고민하던 스승은 어느날 그제자를 불러 나무 상자 하나를 제자에게 맡겼습니다.
"상자 안에든 물건은 오래전부터 우리가문에 대대로내려오는 도자기가 들어있다.
너는 내가 누구보다 믿고 아끼는 수제자이니 한 달 간 그 도자기 상자를 맡기려
고 한다. 한 달 동안 그 도자기 상자를 절대로 몸에서 놔서는 아니 될 것이다."
존경하는 스승의 보물을 보관하게 된 제자는 한 달 후
다시 도자기를 돌려주었습니다. 스승은 제자에게 물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은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어도 한 번도 싸우지 않고
참았던 것 같은데 그 연유가 무엇이냐?"
"혹시 싸움이 벌어지면 품속에 잘 보관했던 스승님의 보물이 깨질까
두려워 도저히 화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스승은 제자에게 '참을 (忍)’을 종이에 크게 써서 주며 말했습니다.
“칼날 인(刃) 자 밑에 마음 심(心) 자가 놓여있다.
너의 마음속에는 이 도자기를 보관한 상자보다 훨씬 무겁고날카로운 칼날이 있다.
이러고도 네가 깨닫지 못한다면 그 칼날이 너를 심하게
찌를 날이 올 것이 분명하니 내 심히 두렵구나."
스승의 깊은 사랑과 진의를 깨달은 제자는 ‘참을 인(忍)’이 써진 종이를 항상
몸에 지녔고 이후로는 술을 먹더라도 경거망동하는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참을 인(忍)의 칼날은 참지 못하는 자를 가장 먼저 찌릅니다.하지만 그
칼날을 잘 사용하면 온갖 미움과 증오 그리고 분노까지도 잘라버릴 수 있습니다.
'차한잔 여유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십 년의 독백 한잔 (0) | 2024.04.29 |
---|---|
기다리는 행복 (0) | 2024.04.26 |
행운이 오는 네델란드 속담 (0) | 2024.04.24 |
행운이 오는 네델란드 속담 (0) | 2024.04.24 |
행운이 오는 네델란드 속담 (0) | 2024.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