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여유 좋은글

가는 말이 고와야

갓바위 2026. 1. 3. 22:50

 

가는 말이 고와야 (한마디 말의 무게)

 

한 모임에서 오랜만에 고향 선배를 만났다.

반가운 마음에 기분 좋은 인사를 건넸다.

“오랜만입니다. 정말 좋아 보이십니다.”

 

그런데 돌아온 말이 가슴을 찔렀다. “야, 정말 오랜만이다.

근데 넌 폭삭 늙었다. 한 10년은 더 늙어 보이네?”

 

순간 웃으며 “그래요?” 하고 넘겼지만,

기분이 상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초였다.

 

그날 이후, 그 선배와의 만남은 마지막이었다.

그 일을 통해 나는 말 한마디의 무게를 배웠다.

상대의 말 한마디가 마음을 열 수도, 닫을 수도 있다는 걸.

 

며칠 뒤, 한 지인의 소개로 보험 설계사를 만나게 됐다.

종로의 한 카페에서 인사를 나누자마자 그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우와, 최 선생님 목소리가 참 고우시네요. 목에 꼭 가야금이

걸린 것 같아요.” 순간, 듣도 보도 못한 칭찬에 웃음이 터졌다.

 

얼굴이 풀리니 마음도, 지갑도 열렸다.

기분 좋게 계약을 마치고 물었다.

 

“어떻게 그렇게 사람 마음을 잘 여세요?”

그는 손가락 세 개를 펴며 말했다.

 

“333이에요. 누구를 만나든 3분 안에 3가지 칭찬을 하고,

3번 맞장구를 쳐줍니다.” 단순하지만 정말 강력한 방법이었다.

 

말 한마디에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고,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된다.

누구를 만나든 첫마디는 나를 위한 말이 아니라

상대를 위한 말이어야 한다.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도 곱고,

가는 말이 꼬우면 오는 말도 꼽다.

 

-출처: 제주 '신창성당'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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