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 행복한가

16년째 사랑을 전하는 김 씨의 하루

갓바위 2026. 3. 16. 11:25

 

16년째 사랑을 전하는 김 씨의 하루

 

봄은 언제나 마음의 온도를 가장 먼저 흔드는 계절입니다.

포근한 바람이 스며드는 길목에서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따뜻함을 찾아

헤매곤 하는데, 누군가는 크고 화려한 선물로 사랑을 전하고, 또 누군가는 아주

작은 마음을 오래도록 이어 붙여 누군가의 삶에 조용한 온기를 남기기도 합니다.

완주에 사는 김 씨가 건넨 12만 원은 그런 봄의 온기를 닮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해 보일지 모르지만, 그에게는 한 달의 삶 속에서

조심스레 아껴낸 마음이자, 생활비의 틈을 비집고 모은 ‘사랑의 저축’입니다.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 수당으로 빠듯한 살림을 꾸리면서도

그는 16년 동안 단 한 번도 나눔을 멈춘 적이 없습니다.

 

그 시작은 2009년, 첫 아이를 임신한 날이었습니다.

새로운 생명을 맞이하는 기쁨을 어떤 방식으로 기억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김 씨는 그 감동을 ‘나눔’으로 기록했습니다. 그 순간부터 그의 시간은

누군가의 봄을 조금 더 포근하게 만드는 작은 햇살이 되었습니다.

 

김씨의 일상은 뇌병변과 지체 장애로 인해 움직임조차 쉽지 않지만,

그의 마음은 언제나 단단하고 흔들림이 없습니다. 그는 매달 생활비 속에서

‘나눔의 몫’을 따로 떼어 두는 일을 잊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생계가 어렵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한 문장은 우리가 종종 잊고

지내던 마음의 여유가 무엇인지 잔잔하게 일깨워줍니다.

 

올해도 그는 변함없이 두 번의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따뜻한 봄 햇살이 내리던 4월의 11만 원, 그리고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12월의 12만 원. 얼마나 절약하고 어떤 부분을 포기하며 이 금액을 모았을지 떠올

려보면, 이 돈이 결코 작은 마음의 결과가 아님을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전북공동모금회는 그의 뜻을 담아 기부금을 저소득 장애아동을 위해

사용할 예정입니다. 그의 손에서 떠난 작은 정성이

또 다른 아이들의 삶 속에 새싹처럼 피어날 순간입니다.

 

김 씨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조용한 질문을 던집니다. 진짜 나눔이란 무엇일까요?

우리가 가진 것의 많고 적음일까요, 아니면 마음이 향하는 방향일까요?

더 많이 가진 사람이 더 크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기꺼이 내어놓는 사람이 결국 세상을 바꾼다는 사실을

김 씨는 16년 동안 묵묵히 증명해왔습니다.

 

김 씨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조용한 질문을 던집니다. 진짜 나눔이란 무엇일까요?

우리가 가진 것의 많고 적음일까요, 아니면 마음이 향하는 방향일까요?

더 많이 가진 사람이 더 크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기꺼이 내어놓는 사람이 결국 세상을

바꾼다는 사실을 김 씨는 16년 동안 묵묵히 증명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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