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시비
"아저씨…. 죄송합니다
저 택시비가 없는데 오늘 시험이라 늦어서 무작정 택시를 탔거든요."
"택시비는 걱정하지 말고 오늘 시험이나 잘 치게…."
낯선 햇살 한 줌밖에 엾었던 남자가 택시 기사의 배려로 시험을 잘 쳤는지
알 수 없는 시간들을 따라 떠밀려 가다 같은 계절이 서너 번 돌다 멈추어
서던 어느 날 "저희 아빠가 급히 수술해야 하는데 병원비가 없어서 그러는데…."
딸로 보이는 여학생은 모아둔 시간이 얼마 없다는 듯
이런 전화를 핸드폰에 매달려 통곡 어린 눈물을 흘리며 하고 있는
여학생 앞으로 다가간 의사 가운을 입은 한 남자가
"학생… 그 전화 이제 그만해"
"지금 수술 안 하면 저희 아빠 죽는단 말에요"
"자… 이거면 아빠 수술비는 될 거야"
더 잃을 거라고는 지금 흘리고 있는 눈물밖에 없었던 여학생은
누군지 알 수 없는 남자에게서 나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마디에 고마워할 새도 없이 원무과로 달려가더니
얼마 뒤 텅 빈 가슴만 내보이며 수술실 앞에 서 있었다
"저희 아빠 꼭 수술 잘 되게 해주세요."
금 간 하루를 주워 담는 간절한 기도만큼 어울리는 눈물을
매달고 있던 여학앞으로 수술실 문을 열고 나온 그 의사는
"수술은 잘 되었으니까 조금 있다 회복실로 가봐"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해가 꾸는 꿈을 달이 도와주며
보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일반 병실로 옮긴 환자의 머리맡에는

별도 어둠 속에서 빛나듯 이 아픔 속에서도 행복이 찾아올 거라는
작은 메모지 하나가 놓여있었다
늦었지만 이제서야 택시비를 돌려드렸다며…
펴냄/노자규의 골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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