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 171

두 동강 난 엽전

청빈하고 검소한 인품으로 존경받았던 조선시대 숙종 때 재정관인 ‘정홍순’ 10년간 호조판서를 지내면서 나라의 재정이 풍족해질 정도로 그는 청빈한 우국지사였습니다. 하루는 정홍순이 가지고 있던 엽전이 두 동강 나버려 못쓰게 되자 그는 하인을 시켜 엽전을 대장간에 가서 다시 붙여오라 했습니다. 엽전 한 닢을 고치는데 엽전 두 닢의 비용이 들게 되어 대장간에 다녀온 하인은 궁금하여 정순홍에게 물었습니다. “엽전 한 닢을 땜질하는데 두 닢 들었습니다. 그러니 손해가 아닌가요?” 그러자 정홍순은 고개를 저으며 하인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한 푼을 잃었어도, 나라에는 한 푼의 이익이 생기게 되었고 또한, 그 돈을 오래 쓸 수 있게 되니 어찌 손해라 할 수 있겠느냐?”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

흑종초

3월 31일ㅣ오늘의 꽃 이 름 : 흑종초(Nigella Damascena) 학 명 : Nigella sativa 과 명 : 미나리아재비과 분 포 : 서남아시아, 지중해 서 식 : 재배 크 기 : 50~80cm 개 화 : 6월~7월 꽃 말 : 꿈길의 애정(One's love of dream) 속명의 Nigella는 라틴어의 ‘nigellus(검은색)’로 종자의 색이 검은 데서 유래. 50~80cm 정도 자라는 1년초다. 잎은 3~4회 우상으로 갈라져 코스모스 잎모양으로 광택이 있다. 꽃은 6~7월에 연보라색으로 가지 끝에 하나씩 달린다. 과실은 통통하고 공모양이다. 종자는 작고 검으며 8~9월에 익는다. 씨앗이 검다고 하여 흑종초(黑種草)라고도 한다. 남유럽이 원산지이다.

차도살인ㅣ借刀殺人

○ 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이다 ○ 借(빌릴 차) 刀(칼 도) 殺(죽일 살) 人(사람 인)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는 뜻으로,남을 이용(利用)하여 사람을 해(害)치는 음험(陰險)한 수단(手段)을 이르는 말. 고대의 군주들이나 전장의 장수들이 드러나지 않게 눈엣가시를 해치우는 방법으로 곧잘 썼다. '병법 36계' 중 이와 같은 계책을 잘 설명한 것이 남의 칼을 빌려(借刀) 사람을 없애는(殺人) 제3계이다. 36계는 제1계인 瞞天過海(만천과해/ 하늘을 가리고 바다 건너기, 瞞은 속일 만)를 시작으로 제36계 走爲上(주위상)까지 모두 36가지 계책이 잘 설명되어 있다. 안 될 때는 도망하는 것이 제일이라는 줄행랑으로 잘 알려져 있는 것이 제일 마지막인 최상의 것이라 한 것이다. 그러나 知彼知己 百戰不殆(지피..

고사 성어 2022.03.31

좌절의 시간은 잊어라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서사를 쓴 한 과학자가 있습니다. 그는 어머니 뱃속에서 아버지를 여의고어머니는 세 살 때 그를 조부모에게 맡기고 떠나 혼자가 됐습니다. 부모에게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며 자란 그는 혼자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괴상한 상상을 하며 사과나무 아래 혼자 앉아 있는 그에게는 변변한 친구도 없었습니다. 그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사이가 나쁜 학교 친구에게 성적으로 업신여김을 당한 것이 분해서 공부를 시작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시작한 공부는 그의 인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잘 이끌었습니다. 그 후 명문대인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들어가 학업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그에겐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박사학위 과정을 들어가려고 할 때 공부..

금작화

3월 30일ㅣ오늘의 꽃 이 름 : 금작화(Broom) 학 명 : Cytisus scoparius 과 명 : 콩과 분 포 : 유럽 남부 서 식 : 관상식물 크 기 : 높이 2~3m 개 화 : 5월~6월 꽃 말 : 청초(pure and elegant) 양골담초라고도 하며, 유럽 남부가 원산지이다. 가지는 가늘며 녹색이고 모가 난 줄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3개의 작은잎으로 이루어진 겹잎이다. 꽃은 5월에 밝은 노란 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1∼2개씩 달리며 골담초의 꽃과 모양이 비슷하다. 수술은 10개이고, 씨방은 상위(上位)이다. 높이 2~3m 정도 자라는 낙엽관목으로 주간은 가늘고 직립하거나 사선으로 자라고 많은 가지를 치며 자란다. 가지 끝은 늘어지며 어린 가지는 녹색으로 모가 져 있다. 잎은 호생하며..

채대고축ㅣ債臺高築

○ 빚의 누대를 높이 쌓다. ○ 債(빚 채) 臺(대 대) 高(높을 고) 築(쌓을 축) 빚이 갚을 길이 없을 정도로 많은 상태를 말하는 이 성어는 周(주)나라 왕의 이야기이니 고금 없이, 지위고하 없이 무섭긴 무서운 모양이다. 중국 고대 三代(삼대) 왕조 夏商周(하상주) 중의 마지막 주나라는 말기 平王(평왕) 때 이민족의 침입을 피해 洛陽(낙양)으로 천도했다. 이때부터 東周(동주)시대라 하고 春秋時代(춘추시대, 기원전 770년~403년)가 시작된다. 그러지 않아도 제후들이 왕의 권위를 하찮게 보고 있는 판국에 마지막 왕 赧王(난왕, 赧은 얼굴붉힐 난)은 나약하고 무능하기까지 했다. 각 제후국들은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다투는 중 秦(진)나라가 개혁개방을 통해 국력이 강해지자 자주 다른 나라를 괴롭혔..

고사 성어 2022.03.30

나의 어머니

八旬 老母의 사랑 방법 오늘도 쉰이 넘은 아들은... 八旬 老母를 집에두고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려는데 老母가 부르셨다. "얘야, 이따가 들어올 때 양념장어 좀 사가지고 오려무나~ 진작부터 양념 장어가 먹고 싶었다." "예 그럴께요" "그러시면 진작 말씀을 하시지요." 한편으로 진작 신경 써 드리지 못한 것이 죄송하기도 했다. 일을 마치고 들어오면서~ 양념장어를 사서 精誠껏 포장해서 가지고 왔다. "어머니 어머니가 드시고 싶어 하시는 양념장어 사가지고 왔어요. 맛있게 드시고 氣運 내세요" "맛있게 생겼다" 그리고 드시더니 몇 젓가락 드시고~ 젓가락을 내려 놓으셨다. 아까 까지는 그렇게도 먹고 싶더니~ "비린내가 나서 못먹겠다. 나는 더 못먹겠으니 너나 다 먹어라." "그러시면 두었다가 나중에 드세요."..

잠시 힘든 것을 참고 견디면 된다

영국의 식물학자 알프레드 러셀 윌리스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고치에서 빠져나오려고 애쓰는 나방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나방은 바늘구멍만 한 구멍을 하나 뚫고는 그 틈으로 나오기 위해 꼬박 한나절을 애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주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낸 후 번데기는 나방이 되어 나오더니 공중으로 훨훨 날갯짓하며 날아갔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나오는 나방을 지켜보던 윌리스는 이를 안쓰럽게 여겨 나방이 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칼로 고치의 옆부분을 살짝 그었습니다. 그러자 나방은 쉽게 고치에서 쑥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좁은 구멍으로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던 나방은 영롱한 빛깔의 날개를 가지고 힘차게 날아가는 반면, 쉽게 구멍에서 나온 나방은 무늬나 빛깔이 곱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몇 차례 힘없는 날..

우엉

3월 29일ㅣ오늘의 꽃 이 름 : 우엉(Arctium) 학 명 : Arctium lappa 과 명 : 국화과 분 포 : 유럽, 시베리아, 중국 동북부 서 식 : 식용 재배 크 기 : 높이 50∼150cm 개 화 : 7∼8월 꽃 말 : 괴롭히지 말아요(please don't bother) 곧은뿌리가 30∼60cm 자라고 끝에서 줄기가 나온다. 뿌리에 달린 잎은 무더기로 나오고 잎자루가 길다. 줄기에서는 어긋나며 심장 모양이다. 겉면은 짙은 녹색이지만 뒷면에 흰 솜털이 빽빽이 나며, 가장자리에 이 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7∼8월에 피는데 검은 자줏빛이 돌며, 두화는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총포는 둥글고 포는 바늘 모양이며 끝이 갈고리처럼 생긴다. 꽃은 관상화이고 종자는 검은색이며 관모는 갈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