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불교 상식

복지사업은 최고의 공덕

갓바위 2013. 12. 24. 12:32

 

 

복지사업은 최고의 공덕


부처님이 사위국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날 한 젊은이가 찾아와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 어떻게 해야 공덕이 밤낮으로 항상 증장할 수 있으며,

 

 어떻게 해야 죽은 후 좋은 곳에 태어날 수 있습니까.

 

원컨대 저를 위해 그 방법을 일러 주십시오.”


“젊은이여, 공덕을 짓고자 한다면 동산에 과일나무를 심으라.

 

그러면 나무에는 그늘이 많고 시원해 여러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으니 훌륭한 공덕이 될 것이다.

 

다리를 놓거나 배를 만들어 강을 건너게 해주는 것도

 

훌륭한 일이다. 또 배고픈 사람들을 도와주는 복덕의

 

집을 짓고 보시를 하거나 우물을 파서 목마른 사람의

 

갈증을 풀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객사를 지어서 지나가는 나그네를 쉬게 하는 일도

 

매우 훌륭한 일이다. 이렇게 하면 그 공덕은 밤낮으로

 

자랄 것이다. 만약 그대가 천상에 태어나기를 원한다면

 

 법답게 정해진 계율을 지켜라.

 

그러면 그 인연으로 천상에 태어나게 되리라.”


젊은이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오랜만에 훌륭한 스승을 뵈옵고 완전한 가르침을

 

배웠나이다. 이제 일체의 두려움을 버리고

 

이 세상의 갈애를 뛰어넘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잡아함 36권 997경 <공덕증장경(功德增長經)>의 가르침이다. 


부처님이 여기서 가르친 내용을 현대적으로 풀이하면

 

각종 사회복지사업을 펼치라는 것이다.

 

대량실업의 시대에 실직자를 위한 음식나누기,

 

노숙자를 위한 잠자리 제공과 같은 사업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 불교는 예로부터 나무를 심어 그늘을 만들거나

 

다리를 놓아 사람들을 안전하게 건너게 해주는 것도

 

큰 공덕으로 여겼다. 서산대사가 지은 <회심곡>을 보면

 

이를 ‘월천공덕(越川功德)’이라하여 칭찬하는 대목이 보인다.

 

옛날 스님들은 월천공덕을 짓기 위해 많은 다리를 놓았다.

 

지금도 남아 있는 절 입구의 튼튼한 돌다리는

 

모두 스님들이 손수 놓은 것들이다.

 

고려때는 여행자를 위한 숙박시설인 대비원,

 

가난한 사람을 위한 의료시설인 광혜원을 설립해

 

운영한 것도 불교계였다.


최근에는 불교계 양로원, 고아원, 사회복지관 같은 것을

 

운영하면서 각종 사회복지사업을 활발하게 펴고 있다.

 

 매우 잘하는 일이고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