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의 활과 칼
인색하기 짝이 없고 악독하여 도덕이라곤
조금도 모르는 가난한 부부가 있었다.
사문으로 변신하여 그 집으로 가서 걸식을 청했다.
부인은 밥을 주기는커녕 욕지거리를 해 댔다.
사문이 사정했다.
부디 욕은 그만하시고 한끼 밥이나마 베풀어주십시오.!"
밥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냉큼 사라져라!"
벌레가 기어나고 심한 악취를 풍겼다.
이에 사문은 자리에서 일어나 몇 리 떨어진 나무 밑에 가서
쉬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아내가 방안에 숨어 있는
모습을 보고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 물었다.
그러나 사문은 신통력으로 조그만 유리벽을 만들어 자기 몸을 감쌌다.
그러자 남편이 외쳤다.
손에 있는 것들을 버리라고 한게 아니오."
아무래도 보통 사문이 아닌 모양이다...!'
또 저를 충동하여 독한 마음을 품게 했습니다.
그러나 부디 그녀를 가엾게 여기시어 버리지 마십시오.
당장 아내를 데려올 테니, 착한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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