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스님 좋은 말씀

새와 뗏목의 인연

갓바위 2014. 1. 22. 23:18

 

새와 뗏목의 인연  

 

여래는 세상과 다투지 않는다.
이와같이 내가 들었사오니 한때 부처님께서는

슈라바스티국(중인도 기원정사가 있었던 나라)에

 계시면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나는 세상과 다투지 않는데 세상이 나와 다투려고 한다오'
무슨 까닭인가 진실로 법답게 말하는 자는 세상과 다투지 않음이니

세상의 지혜로운 자가 그렇다고 말하면 또한 그렇다고 말하기 때문이라오.

 

 


어떤 것이 세상의 지혜로운 자가 그렇다고 말하면또한 그렇다고

말하는 것인가.물질현상은 무상이요 괴로움이며 변하고 바뀌는 법이므로

 세상의 지혜로운자가 그렇다고 말하고 또한 그렇다고 말한다오.

 

 

수.상.행.식도 무상이요 괴로움이며 변하고 바뀌는 법이므로

세상의 지혜로운자가 그렇다고 말하고 또한 그렇다고 말한다오.
세상의 지혜로운 자가 그렇지 않다고 말하면 또한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오.

 

 


말하자면 물질현상은 영원하여 변하거나 바뀌지 않고

언제나 머물러 있다고 하면 세상의 지혜로운 자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또한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오.

 

 


수.상.행.식도 영원하여 변하거나 바뀌지 않고 항상 머물러 있다고 하면

세상의 지혜로운 자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또한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오.
세상의 지혜로운 자가 그렇지 않다고 말하면

또한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오.

 

 


세상에는 세상법이 있는데 그것을 알고 스스로 깨닫고 사람들을 위해

분별하여 연설하고 나타내 보이지만 세상의 눈먼 자들이 그것을

알지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데 그것은 허물이 아니라오.

 

 


세상법을 스스로 알고 깨닫고 사람을 위해 분별하여 연설하고

 나타내 보이지만 눈먼 자들이 알지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것인가.
물질현상은 무상이요 괴로움이며 변하고 바뀌는 법이므로

이것을 세상의 법이라 한다오.

 

 


수.상.행.식도 무상이요 괴로움이니 이것을 세상법이라고 하는 것이라오.
세상의 법을 내가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사람을 위해 분별하여

연설하고 나타내 보이지만 눈먼 자들이 알지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데

난들 저 눈멀어 알지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자를 어떻게 할 수 있겠소.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니 모든 비구들이

그 설하신 바를 듣고 환희심으로 받들어 실행하였습니다.



- 잡아함경 2권 제37장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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