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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길 / 비아 정영옥(낭송 세워리)

갓바위 2014. 2. 25. 08:35

 


사랑의 길 / 비아 정영옥(낭송 세워리)
 
 
사랑한다는 것은  오직 하나가 아니면
허공에 흩어지는  공허한 메아리인지도 모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가슴의 빗장을 걸고
오직 한 사람만으로 채워야 하는 
 
성직자의 길처럼  어려운 길인지도 모릅니다
진정 사랑하기 위해선
모든 욕망과 현실의 유혹을 물리치고

오직 순수한 아기의 눈동자로
사랑하는 한 사람만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오직 한 사람을 위한 마음으로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정성으로  안과 밖의 나를 다듬어

아낌없이 사랑이란 이름으로  성스런 제단에 나를 바치는 일
그것이 진정 아름다운 사랑일 것입니다
 
 
차디찬 겨울 바람에   몸도 마음도 시립니다
누군가의 따스한 시선에  마음이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내  가슴에 스미는 바람만큼   내 사랑하는 사람도
 그러하다면  참으로 슬픈 일일 것입니다
 
 
아름다운 사랑을 위하여  오직 한 사람을 위하여
나의 사랑을 가슴에   단단하게 빗장 채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