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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빈잔/시,낭송:도경원

갓바위 2014. 4. 28. 21:25
 
시인의 빈잔/시,낭송:도경원

시인아!
내 잔에는 술을 따르지 마오.
나는 그대 술잔에
찬 술을 가득 부으리.
 가슴 속에 묻혔던 마음
술 향기 따라 허공에 날아오르면 
시인아! 
그대 술잔 속에 잠긴
시들을 건져 올리오, 나는 
술잔 밖에 흩어진 시들을 찾아 
내 빈 잔에 가득 채우리. 
시인아!
내가 술잔 받지 않는다고
서운해 하지 마오,
그대 술잔에서 건진 시들과
내 빈 잔에 채워진 시로
이 밤 새워 취해 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