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 어둠속 등불

송아지가 될 뻔한 마(馬)씨

갓바위 2015. 4. 29. 10:57
 송아지가 될 뻔한 마(馬)씨
[중국] 
현재 48살인 마씨는 자신의 환생을 이야기할 때마다 
병을 앓게 되어, 지금은 아내가 줄곧 
따라다니면서 말을 못하게 말린다. 
때문에 그에게서 이야기를 듣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전생에 마씨는 열 살 무렵 
승냥이에게 잡아 먹혔다고 한다. 
그리고 혼이 되어 저 세상으로 갔을 때에는 
새처럼 날아다니는 듯했다. 
다만 기분이 좋았다는 것 말고
 지금 남아있는 인상은 별로 없다. 
그러나 3차원 세상으로 내려오던 때부터는 기억이 선명하다. 
그의 혼은 우선 막 출산하려는 소의 자궁으로 쑥하고 들어갔다. 
그는 ‘어이쿠, 잘못 들어갔구나’ 
생각하고 바로 튀어나왔다.
 (그때 소의 출산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사람의 말에 따르면, 
송아지는 태어나던 순간 땅에 떨어지자마자 바로 죽어버렸다) 
마씨의 혼은 다시 하늘로 비상했다. 
마침내 사람으로 환생할 때가 찾아왔다.
 이 세상의 새로운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 들어갈 때
무언가에 묶여서 끌려가는 것처럼 자유가 없었다. 
마치 터널 같은 곳을 통해 내려오는 듯했다.
 그리고 터널에서 풀려나왔다고 
생각되었을 때는 이미 태어난 뒤였다. 
그리고 이번 생에 태어난 곳은 전생의 집에서 15㎞ 정도
 떨어진 곳이었고, 그 사이에 4년이란 세월이 흘러 있었다.
 마씨는 태어날 때 조산원이 태를 자르던 모습, 
그때 한 말까지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마씨가 아홉 살이 되었을 때 어떤 사람이 
그의 전생이야기를 확인하려고, 
전생의 마을로 데려가 혼자서 걸아가보라고 했다. 
그는 전에 살던 집을 바로 찾았다. 
그리고 마당에 나와 있던
 전생의 누이도 금방 알아보았다. 
그 이후 전생의 아버지가 현생의 
집으로 찾아오기도 하면서 교류가 시작됐다. 
그러나 마씨는 전생의 부모와 형제에 대해 
별다른 감정이 생기지 않았다.
 따뜻한 감정은 오직 
현생의 형제들에 대해서만 솟아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