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불교 상식

진리를 향해 정진하는 삶

갓바위 2015. 7. 24. 12:54
진리를 향해 정진하는 삶
게으름이란 모든 허물의 바탕이다. 
집에 있는 이가 게으르면 의식(衣食)이 부족하고, 
사업이 쇠퇴할 것이요, 출가한 이가 
게으르면 생사의 고통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모든 일은 정진에 의하여 일어나나니, 
집에 있는 이가 정진하면 의식이 풍족해 지고 
사업이 번창할 것이요, 출가한 이가 정진하면, 
법을 모두 성취하여 마침내는 
부처님의 경지에 이르나니, 
모두가 정진에 의해 이루어지느니라.
≪보살본행경≫
일상적인 삶을 살면서 불교를 알고자 마음을 
냈다면, 그 순간부터 자른 믿음을 가지고 
사는 참다운 불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불교를 믿고자 하는 발심(마음을 냄)도
 중요하지만 그 발심한 마음으로 생활 속에서
 정진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생활 속 정진을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할 것입니다. 
≪대승기신론≫에는 믿음을 네 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믿음은 근본이니, 진여(眞如)의
 법을 즐기어 생각하는 것이며,
둘째는 부처님께 한량없는 공덕이 있음을 믿음이니, 
항상 가까이 모시고 섬기기를 생각하는 것이며, 
셋째는 부처님의 법에 큰 이익이 있음을 믿음이니, 
항상 모든 바라밀을 닦으려고 생각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스님들은 나와 남을 이롭게 하는
 행을 바르게 닦는다는 것을 믿음이니, 
모든 수행자들을 가까이 섬기면서 올바른 행을 
배울 것을 항상 생각함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부처님(佛)과 부처님의
 가르침(法), 부처님을 따르는 제자(僧)에
 귀의하여 올바른 믿음으로 항상 
정진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원효스님은 
≪발심수행장≫에서 마음을 내어 부처님께 
귀의한 이들에게 이렇게 당부하고 계십니다.
오늘이라 할 때 벌써 늦은 것이니
 아침부터 서둘러야 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가 어느새 하루가 흐르고 한 달이 되며, 
한 달 두 달 문득 한 해가 되고, 한 해 두 해가 
바뀌어 어느덧 죽음에 이르게 된다. 부서진 
수레는 구르지 못하고 늙은 사람은 닦을 수 없다. 
누워서 게으름만 피우고, 앉으면 생각만 
어지러워진다. 몇 생을 닦지 않고 세월만 보냈으며, 
그 수많은 생을 헛되이 살았으면서도 
한평생을 닦지 않았는가. 이 몸은 끝내 
죽고야 말 것인데 다음 생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어찌 급하고 급하지 않은가.
바른 믿음의 정진은 생활 속의 수행과도 같습니다. 
불교의 수행은 하심(下心, 자신을 낮추는)의 공부입니다. 
자신의 마음 속에 찌들어 있는 탐냄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업, 더러운 때를 닦아 내고 
맑은 성품을 발견하여 깨달음을 이루는 데는
 첫째도 둘째도 나를 낮추고 남을 공경하는 
마음공부가 제일이라고 합니다
진정으로 자신을 맞출 수 있을 때 
남을 받아들일 수 있고 자신의 마음을 부처님의 
법으로 가득채울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바른 믿음으로 바른 수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하루하루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매 순간 욕망이 싹트고 주위 사람들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순간적으로 판단을 잘못하여
 잘못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때마다
 우리는 부처님의 법을 따르는 불자임을 
잊지 말고 하루하루 삶을 돌이켜 보고
 반성하는 일이 필요할 것입니다. 
≪대승기신론≫에서 "처음 공부하는 
보살이 비록 신심은 두터우나 전생부터의 
무거운 죄와 나쁜 업장이 많으므로 때로
 삿된 마왕에게 홀리기도 하고, 세상 일에
 끄달리기도 하고, 가지가지 병고에 시달리기도
 하여 재난이 한 두 가지가 아니어서 불자들이 
자칫 착한 법을 닦는 일을 멈추게 되나니, 
반드시 밤낮으로 부처님께 예배하여 성심으로 
참회하며 권청하고 수희(隨喜)하며 보리에 
회향하기를 늘 쉬지 아니하면,
 나쁜 업장이 차츰 소멸하고 
선근이 늘어나리라."고 하였습니다.
참회(懺悔)는 수행의 중요한 길이라고 합니다. 
"참(懺)"이란 지나간 허물을 뉘우침입니다
전에 지은 악업인 어리석고 교만하고 허황하고 
시기, 질투하는 죄를 다 뉘우쳐 다시 그런 악업을
 짓지않도록 하는 것이며, "회(悔)"란 
다음에 지을 죄를 미리 깨닫고 아주 끊어 
다시는 짓지 않겠다는 결심입니다.
사람에게 허물이란 없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허물이 있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참회하여, 허물을 스스로 고쳐 새롭게 하면 
그 죄업은 날로 없어지고 그리하여 
마침내는 도(道)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불교를 믿고자 하는 첫 마음을 간직하고 
변함없이 정진해 가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생각이 많아져서 정말로 괜찮은가에 
대한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기도 합니다. 
부처님이 죽림정사에 계실 때의 일입니다. 
소오나비구는 영축산에서 쉬지 않고 선정을 
닦다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부처님의 
제자로서 정진하는 성문 중에 나도 들어간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번뇌를 다 끊지 못했다. 
애를 써도 이루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집으로 
돌아가서 보시를 행하면서 복을 짓는 것이 낫지 않을까?" 
부처님은 이런 소오나의 마음을 보시고는 
한 비구에게 소오나를 불러오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소오나, 너는 세속에서 거문고를 잘 탔다지?" 
"네 그랬습니다." "네가 거문고를 탈 때
 만약 그 줄을 너무 조이면 어떻더냐?"
 "소리가 잘 나지 않습니다." 
"줄을 너무 늦추었을 때는 어떻더냐?"
 "그 때도 잘 나지 않습니다. 
줄을 너무 늦추거나 조이지 않고 알맞게 
잘 고루어야만 맑고 미묘한 소리가 납니다." 
"그렇다. 너의 공부도 그와 같다. 
정진을 할 때 너무 조급히 하면 들뜨게 되고 
너무 느리게 하면 게으르게 된다. 그러므로 
알맞게 하여 집착하지 말고 방일하지도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 이야기는 ≪잡아함경≫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 후 소오나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거문고를 타는 비유를 생각하면서 
부지런히 정진하여 오래지 않아 
아라한(阿羅漢)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소오나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생활 속에서 정진해 나갈 때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쉼없이 바른 믿음으로 
정진하면 비록 힘들고 어렵기는 하겠지만 
작고 작은 선업이 쌓여 마침내는 
깨달음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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