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갓바위 일상 야그

병동에서 하루밤이야기

갓바위 2016. 6. 30. 15:44
 병동에서 하루밤이야기

병원에서 격었던 
애기를 해볼까 함니다
무릅관절 파열로 
빨리 치료하지 않아 
물렁뼈까지 손상되어 수술후 
어느 병원에 입원 하게 되었담니다
수술한 그날 내옆침대에
어떤 노인이 팔뼈가 부러져
수술 할려구 입원 했나 봄니다
그런데 노인은 가족이 없어
복지사들이 데리고 와서 
입원시켜놓고 가셨는데
그방에는 간병사 한사람이
8명을 수발을 들고 있었담니다
간병사들은 24시간 근무하고
24시간 쉬는가 보더라구요
밤에는 어르신들 다칠까봐
병실에 간이 화장실 여러개를 
갗추고 있구요 (옛날말로 요강처럼)
아침이면 간병사가 비우고
깨끗하게 싯어 놓더라구요
그런데 그노인이 침에가 있는지
밤새도록 집에 보내달라구
고함지르고 잠을 자지 않고 떠들어 
새벽에 잠재우는 주사를 놓아 
주었지만  밤새 집에 간다고 울고 
영감님 밥해야 한다고 
쌀씻어 달라고 그러구 암턴 
밤새도록 한잠도 자지않고 울어 대는 
노인이 너무 안타까워 슴니다
그렇게 날이 밝아 복지사들이
왔는데 노인은 결혼도 한적없는
처녀의 몸이라고 하더군요
얼마나 가슴에 한이 많았어면
그렇게  병이들어 
안타까운 말을 할까요
복지 혜택 잘되어 있는 우리나라
살기 좋은 우리 나라 
이렇게 살기 좋은 세월에
이렇게 안타까운 사람들
두손모아 간절히 비옵니다
그노인 정신 좀 돌려달라구요
관세음보살 _()_
흐르는 음악
빈손으로 돌아갈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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