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갓바위 일상 야그

깔끔한 할머니

갓바위 2016. 7. 6. 14:32
 깔끔한 할머니

수술을 마치면 움직이지 못하기에
삼일 정도는 소변줄을 채워준다
삼일이 지난후 소변줄을 빼고 
그때부터 심각하게 힘이던다
병동 환자는 젊은 사람이 칠십대
아님 팔십대 노인들이다
성격이 후덜털한 노인들은 
밤에  귀저귀를 채워주면 
대소변을 귀저귀로 해결한다
하지만 노인이라도 성격이 깔끔한
사람은 귀져귀에 볼일이 안되는가보다
병동에는 저녁 8시가 되면 불이 꺼진다
늦어도 새벽 5시전으로 
일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소동은 밤 1시부터 일어났다
어느 할머니가 죽어도 귀저기에
볼일이 안되어 방광에 문제가 
생길정도 까지 이렀는지 
슬레기통에 볼일을 보게 되었는데
간병사와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졌다
아프다는건 서러운법
다른사람은 그렇게 볼일을 다보는데
외 안된냐고 따진다 할머니 
한마디 말도 하지 않고 눈물만 흘린다
얼마나 스러울까 
보는 내가 안스럽다
이럴때는 정신줄 놓아버린 
할머니들이 좋을것 같다
적어도 내가 멀하고 있는지는 모르니까
물론 여러명을 보살펴야 하는
간병사가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두 이건 아니다 싶다
본인이 못하겠다면 
조금은 귀찮아도
잠을 좀 못자더라도 
조용히 해결하면 좋을텐데 
여기서 아픔을 덜 느끼는 환자는
간병사 편을 들고 할머니를 나무란다
있는동안 잘보이고 싶은 마음일까
보는 나는 이해가 안될 정도다
오늘 내가 하는 일들이 
다음날 내모습일수도 있을텐데
아무턴 살면서 건강 잘챙겨
아프지 말고 살아야 겠다고다짐해본다
물론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긴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면
아픔도 함께 흘러 가겠죠 ~
여러 할머니들 치료 잘받고 
건강하게 퇴원 하세요
- 흐르는 음악 -
마음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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